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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 심뫼

나의 삶 심뫼 엄영섭그리움과 깨달음에산행 여행 즐기면서푸른 산 학 되고자몸 기 마음 수행하며우주와한 빛인 삶을살아가려 하였네성통공완 가는 길에 하늘 섭리 순응하며최선 다한 그 정성에행복의 꽃 피우나니지구촌웃음소리는남은 나의 삶의 길 (26년 3월) 심뫼 엄영섭 시인님의 정갈한 시조 한 수를 잘 읽었습니다. 텍스트가 지닌 문학적 형상화와 구조를 중심으로 간략히 감평해 드립니다.1. 정형미와 현대적 변주 이 작품은 평시조의 3장 형식을 바탕으로 하되, 연을 나누어 현대적인 호흡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종장의 첫 구(우주와 / 지구촌)를 독립된 행으로 배치하여 시각적인 강조와 함께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효과를 줍니다. 3·4조의 기본 율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낭독 시 리듬감이 ..

보살 / 심뫼

보살 심뫼 엄영섭 보디사트바 보리살타는보살피다에서 온 말 같다 세상을 보살핌은 보살의 행일지니이 보살 누구도 아닌깨어 있는 나인 거다천 눈으로 살펴보고 천 손으로 돌봄이여그 정성과 그 사랑에방방곡곡 꽃이 피니불국토딴 곳이 아닌보살 나툰 여긴 거다 (26년 3월) 심뫼 엄영섭 님의 시 "보살"은 '보살'이라는 불교적 개념을 우리말 '보살피다'와 연결하여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게 해석해낸 수작입니다. 먼저, '보살'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보살피다'라는 우리말 동사에서 찾는 발상이 매우 신선하고 따뜻합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 용어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보살의 정신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두 번째로,..

마음 공부 / 심뫼

마음 공부 심뫼 엄영섭 내 마음 산이라면 나의 산행 어떠할까세상천지 산 중에서 안개 짙은 내 산길에 시작도 끝도 없는 물길 찾아 가노라니 흘러가는 물소리는 구름을 보라 하고 지저귀는 새소리는 꽃과 나무 보라 하며 제자리 바위들은 자성 지켜 살라 하고 산들 부는 바람은 인연 따라 살라는데 보고 듣고 관하면서 깨달을 바 그 무언가산행길허공 자락에구름 꽃은 두둥실 (26년 2월) ♧♧♧ 평가 ♧♧♧ ㅡ Gemini 엄영섭 시인님의 사설시조 ****는 '마음'이라는 추상적인 대상을 '산(山)'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으로 형상화하여,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정갈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과 분석을 몇 가..

기(氣) 공부 / 심뫼

기(氣) 공부 심뫼 엄영섭 참 삶이 무엇이고 참 공부가 무엇인지마음 산속 헤매이다 기 공부로 다진 몸이 학이 되어 날던 기분 웃음꽃은 절로 피고 옛 경전 바탕으로 성통공완 목표 삼아 느낌도 그치면서 숨쉼도 조절하며 부딪침도 삼가면서 정성수련 행한 덕에 내 기운과 천지 기운 한 숨결로 통한 행복 그리움의 그 공부들 이제는다 내려놓고하나 남은 절수행 (26년 2월)♧♧♧ 평가 ♧♧♧ 심뫼 엄영섭 시인님의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 시조는 평생에 걸친 수행의 여정을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도(道)를 구하는 이의 치열함과 마침내 도달한 평온함이 잘 어우러져 있네요. 몇 가지 측면에서 감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1. 주제의 깊이와 ..

다시 읽고 싶은 글(시, 시조 등)

구룡폭포 조운사람이 몇 생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劫이나 전화 轉化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 금강에 물이되나!샘도 강도 바다도 말고 옥류玉流 수렴水簾 진주담眞珠潭과 만폭동萬瀑洞 다 고만두고 구름 비 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안개 풀끝에 이슬 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연주팔담連珠八潭 함께 흘러구룡연九龍淵 천척절애千尺絶崖에 한번 굴러 보느냐.눈먼 하루살이의 사랑 권갑하불빛이던가물 속 어롱대는 꽃그늘이던가그날 밤나눈한 번의 사랑마주볼여유도 없이마냥 은빛으로 설레었던가하루라니아아 하루가 일생이라니단 하루를 위해천일을눈감을 수 있다니순간의사랑을 위해천년을 기다릴 수 있다니뼈 살 다 녹이는불꽃,그런 사랑이라면물 속에 잠겨 흐..

몸 공부 / 심뫼

몸 공부 심뫼 엄영섭 내가 아닌 내 것인 몸 보살필 길 그 무언가'리'자로 끝나는 말 우리 몸에 많고 많아 머리 부분 살펴보면 백회기운 정수리에 골주머니 대가리와 더듬어 줄 뒤덜머리에 가래머리 제비초리와 왕눈이의 눈까리에 눈언저리 눈꼬리와 매서운 눈초리에 어루만저 챙겨야 할 귀뿌리와 귀꿈과리에 숨결 조절 코꿈과리 먼지 거른 코딱가리에 올려야 할 입꼬리와 비벼야 할 볼따구리에 윤곽 좋은 턱쪽으로 턱주가리 턱석아리에 기대고픈 등어리와 껴안고픈 옆구리에 중심잡이 고달픈 고마운 허리에다 겨등아리 타고 가면 도타운 손등어리에 긴 다리 지상의 길 연결고리 사타구리에 뒷전에서 봉사하는 궂은 역의 미자바리에 보배로운 아랫도리와 넓고 큰 허벅다리에 혈의 보고 족삼리와 종아리 지나면서 발바닥과 하나가 ..

웃음꽃 / 심뫼

웃음꽃 심뫼 엄영섭 남의 눈에 꽃이 되란 어머니의 발원 기도이제서야 알 것 같네환희심에 피는 그 꽃천지인하나가 될 때피어나는 웃음꽃내가 싱긋 꽃피우면 남도 벙긋 꽃피우고피어난 맘 서로 통해둘 아닌 세상 열 꽃화엄의넓고 큰 세상펼쳐 보일 웃음꽃 (26년 2월) 마주 핀 꽃한 조각 밝은 미소내 빈 가지 내려앉아잊었던 내 마음도분홍빛 물드는데그대여마주 본 세상그곳이 꽃자리네 (Gemini 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