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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라는 섬
심뫼 엄영섭
사람이 서고부터 또 하나의 섬이 되어
빛 찾아 뭍 그리다 스스로 불 밝혔네
그 이름
그래도라네
큰일 나도 좋은 섬.
크고 작고 좋고 싫고 스스로 분별 지어
어둠과 밝음으로 섬과 섬을 만들었네
그래도
등대 같은 섬
해인으로 빛날 섬.
해와 달이 함께라면 그 더욱 밝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인연 따라 나투었네
그래도
말은 없어도
편안함이 깃든 섬.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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