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하얀 뜰에 머물며 / 심뫼

마음산(심뫼) 2021. 7.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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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뜰에 머물며

                          심뫼 엄영섭

 

눈처럼 희고 하얀 본디의 그 마음에

한동안 상념 놓고 거울로 머무르며

달 같은 

환한 미소로

어둔 밤길 밝힌다.

 

하늘 아래 태양 있어 통하는 자 모여들듯

두꺼비 등 따가운 볕 구름이 가려주듯

해 같은 

흰구름 같은

보살길을 펼친다.

 

나뭇가지 햇살 들어 샘물이 눈부신데

하늘 위에 태양 있어 단비 내려 땅 적시면

허공 속

맴돌던 학이

하얀 뜰에 깃든다.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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