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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뜰에 머물며
심뫼 엄영섭
눈처럼 희고 하얀 본디의 그 마음에
한동안 상념 놓고 거울로 머무르며
달 같은
환한 미소로
어둔 밤길 밝힌다.
하늘 아래 태양 있어 통하는 자 모여들듯
두꺼비 등 따가운 볕 구름이 가려주듯
해 같은
흰구름 같은
보살길을 펼친다.
나뭇가지 햇살 들어 샘물이 눈부신데
하늘 위에 태양 있어 단비 내려 땅 적시면
허공 속
맴돌던 학이
하얀 뜰에 깃든다.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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