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선택에 앞서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엄 영 섭
사람들은 누구나 끊임없이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선택은 ‘틀림’보다는 ‘다름’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적용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가령 왼손잡이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사람이 계속 왼손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 관습에 맞추어 오른 손을 사용할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리는 왼손잡이를 보고 틀린 것이라고 하며 오른손 사용만이 옳은 것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학생들의 진로선택도 마찬가지이다. 진로선택의 대원칙은 어디까지나 학생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그 선택에 앞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중요하리라고 본다. 여기서는 그 마음가짐에 대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마음에 지침이 될 좌우명(座右銘)을 한 가지씩 가져보라는 것이다. 이 좌우명의 한 가지 예로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1음절어로 된 7개 단어를 소개하고 싶다. 그것은 꿈과 끼와 꾀와 깡과 끈과 꼴과 끝이다. 꿈의 소중함은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꿈이 없는 자는 바람 빠진 공과 마찬가지이다. 꿈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인생의 목표가 되고 비전이 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리라고 본다. 끼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소질이나 재능이다. 이는 다음 단락에서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꾀는 지혜로움이다. 진로선택에도 지혜로움이 뒷받침 되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깡은 의지이고 추진력이다. 꾀와 깡이 없다면 꿈도 이루지 못하고 끼도 잘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끈은 네트워크, 즉 관계의 중요성이다. 독불장군이란 말이 있듯이 무슨 일이나 시너지를 활용함이 성공의 지름길일 것이다. 꼴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이다. 이는 자신의 인성이 되고 능력이 되는 요인이라 하겠다. 끝은 항상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끝맺음이 좋아야 다른 시작도 잘할 수 있으리라 본다.
둘째,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미리 정리해보라는 것이다. 잘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말이 있다. 진정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은 경쟁력이 될 것이며, 좋아하는 일은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진로선택 시 반드시 이 점을 챙겨보라는 것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요인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사람이라고 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과 끼를 펼쳐나간다면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고 성공은 보장되리라고 본다.
셋째, 독서를 통해 경험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전해오는 “1만 권의 책을 읽고 1만 리의 길을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의 신분으로 1만 리의 길을 다녀보는 직접경험을 많이 해 보기에는 여건이 어려울 것이다. 그러기에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독서를 하다보면 진정 자신의 진로가 보일 것이다. 이 독서는 창의성, 전문성, 인성 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자신의 진로에 끊임없는 자양분을 제공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이상으로 진로선택에 앞서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자신의 진로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자신의 좌우명이 무엇이고,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점검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독서 등을 통해 모자라는 점을 채워나간다면 결코 후회 없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물론 그 선택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이다.
2014. 1. 23. <'행복한 진로지도를 위한 멘토링 스타특강쇼' 원격연수 중에>'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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