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와룡산 산행길에 / 심뫼

마음산(심뫼) 2014. 3. 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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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누운 듯 나는 듯이

비룡을 꿈꾸는 산

와룡이라 이름하여

물속 세월 얼마인가

그 누가

삼고초려로

바다의 뜻 펼치련가.

 

우수 지난 꽃망울이

또 한 세계 꿈을 꾸고

잠룡 시절 그 옛날에

새 한마리 앉았다던

새섬봉

산정에 올라

한려해상 굽어본다.

 

산행 길 백팔 돌탑

그 정성을 되새기며

백천사 우보살의

목탁소리 일깨움에 

와불전

삼배 올리고

내 수행길 돌아본다.

              (20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