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무섬 외나무다리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3. 10.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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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 외나무다리에서

          심뫼 엄영섭

 

별리의 그 아픔에

통나무를 쪼아 내어

긴 물길 가로 질러

외줄기 다리 놓아

건너고

다시 건너며

님 오기를 기다린다.

 

모래톱 이랑이랑

남실대는 물결 위에

한줄기 노을빛이

눈부심을 자아낼 때

외나무

저 다리 위로

님 오기를 기다린다.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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