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무섬 외나무다리에서
심뫼 엄영섭
별리의 그 아픔에
통나무를 쪼아 내어
긴 물길 가로 질러
외줄기 다리 놓아
건너고
다시 건너며
님 오기를 기다린다.
모래톱 이랑이랑
남실대는 물결 위에
한줄기 노을빛이
눈부심을 자아낼 때
외나무
저 다리 위로
님 오기를 기다린다.
(2013.10.27)
'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산 산행길에 / 심뫼 (0) | 2013.12.02 |
---|---|
지리산 암자순례길에 / 심뫼 (0) | 2013.11.05 |
회룡포에서 / 심뫼 (0) | 2013.10.29 |
환선굴 산행길에 / 심뫼 (0) | 2013.10.08 |
안양동대 / 심뫼 (0) | 201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