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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向日庵)에서
심뫼 엄영섭
향일암을 다시 찾아
품어보는 화두 하나
향할 해는 무엇이고
본태양은 무엇인가
바로 곧
날 일(日) 한 일(一)이
같은 '일'이 아닐런가.
하루를 해와 같이
한결같이 살다보면
하루가 한 해[年] 되고
한 해가 한 생(生) 되리
바로 곧
우리 향할 '일'
분별 없는 그 하나.
(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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