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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심뫼 엄영섭
요즈음 해질 무렵
자전거 벗 삼으니
산과 들이 달려 나와
싱그럽게 안아주고
물씬한
아까시 향은
오솔길을 펼쳐낸다.
한 때는 등하굣길
이십 리 시골길에
자갈길 덜컹대도
신났던 산골 소년
또 한 때
엄복동 별명
탔다 하면 힘 솟았지.
이제는 넓고 편한
포장길도 마다하고
보약 되는 흙길 찾아
맨발길을 즐기면서
때로는
자전거 타고
노을빛에 물든다.
(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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