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경칩일 맨공 / 심뫼

마음산(심뫼) 2018. 3. 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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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일 맨공

           심뫼 엄영섭


경칩 날 내린 눈에 

맨발 길이 얼얼해도


무풍한송 솔향기는

묵향처럼 은은하고 


자장매 

죽비 소리로

또 한 봄이 깨어난다.


통도사 맨발 길에 

바람 아직 산산해도


개구리 놀라 깰 듯

냇물 소리 솰솰하고


꽃망울 

막 터질 듯이

또 한 봄이 깨어난다. 

          (2018.3.6.) 

      * 맨공 : 맨발로 걸으며 하는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