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99일째(180108)

마음산(심뫼) 2018. 1.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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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99일째 :

  자정 경부터 시작된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기온은 영상 4도를 가리킨다. 이제 맨발걷기는 겨울에 비가 와도 전혀 염려가 되지 않는다. 지난 해 10월 1일부터 시작된 나의 맨공이 내일이면 101일째, 맨발로 걸은 날만 100일째를 맞는다. 그동안 적응이 많이 되었음이 어제 지리산 산행에서 눈을 밟을 때나 오늘 우중 맨발 걷기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 나도 이제 맨발인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제 막 100일을 맞는 아직 입문 단계이지만 1년이 지난 뒤에는 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보아진다. 이전에 단학과 절수련을 통해 백회가 열려 있을 때의 그 황홀하고도 청량한 기운을 잊을 수 없기에 그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리라 보아진다.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우산을 들고 있었기에 책읽기는 포기하고 걷기 수행에만 전념했다. 곧장 산으로 올랐다가 우산이 나뭇가지에 걸리는 관계로 노천정으로 내려와 무풍한송로를 왕복으로 걸었다. 맨발로 꼭 1시간, 신발로 산문앞까지 편도로 10분, 총 1시간 10분 동안 걸었다. 천천히 걷다보니 걸음수는 6,200 여 걸음밖에 되지 않았다. 어제 천왕봉 산행 때 나의 겔럭시기어에서는 3만 걸음수로 기록이 나왔는데, 동행한 키 작은 사람은 3만 6천 여 걸음수가 나왔다. 나의 보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우중 맨공 시간에는 발바닥에 차가움 대신 시원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 맨공은 시원함이다." 라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