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공 97일째 :
햇살 환한 아침이었다. 기온은 영상 1도라니 맨공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오늘도 혼발로 산길로 무풍한송길로 총 1시간 20분 동안 맨발걷기와 산책 겸 책읽기를 즐기고 왔다. 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숨을 쉬고 걸으면서 생각도 하고 느끼기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무위의 도에 따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맨공 시간이었다.
오늘 읽은 <노자, 무위경영의 지혜>는 제27장 '성인은 사람과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는 대목이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지닌 재주가 있는데, 선하거나 불선하거나 모두 '무위의 도'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니, 한 가지 대상에 몰입을 하면 신통이 나온다는 것이다. 성인은 사람과 물건을 잘 찾아내기에 버리는 법이 없이 밝음을 이어가는 것이며, 선한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 되고, 선하지 않은 사람은 선한 사람의 '밑천'이 되기에 사람은 공생·공존하는 법이라는 가르침이었다.
<참전계경>은 제54조 '신명(迅命)'에 관해 공부했다. 부모의 명령이 있으면 자식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여 한 마디도 흘려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이런 정성이 있어야 하늘이 감동을 하고, 사람이 천지인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밝은 햇살 아래 흙길을 밟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신 맨공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맨공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맨공은 무위 자연으로 돌아감이다."라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
<참전계경> 제54조 신명(迅命) : 부모의 명령이 있으면 자식은 반드시 받들어 행해야 한다. 부모의 명령은 본래 인자하고 사랑스러운 말씀이다. 그러나 엄하게 분부하고 독촉할 때에는 인자하고 사랑스러운 표시를 하지 않는 법이다. 만일 부모의 말씀을 따름에 있어서 잘못이 있으면 부모가 말씀을 하지 않지만 생각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여 한 마디도 흘려버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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