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95일째(180104)

마음산(심뫼) 2018. 1. 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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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95일째 :

  오늘도 영하의 기온이라 얼음도 꽁꽁 얼고 날씨가 추운 편이었다. 오늘은 혼발이었다. 식당에 12시 예약손님이 40명이나 되어 아내는 그 준비도 해야 하고, 주민자치회 회의에도 11시에 참석하느라 맨공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 무리하게 새벽에 다녀오기도 그렇고 하여 나 혼자 가는 것이 편했다. 혼자서는 무풍한송로를 낀 산 전체를 타고서 내려오는 길에 무풍한송로의 흙길을 밟고 오는 것으로 마음을 잡았다. 이 여정은 최근에 즐기는 천혜의 맨공 길이다. 산도 타고 평지도 걸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샘이기도 하다. 이 길을 맨발로 걸으면 꼭 1시간이 걸린다. 신발 신고 오가는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기에 걸음수도 7,500걸음 정도 되고 하여 가히 즐길만한 길이다.

  오늘 <노자-도덕경>은 제23장 '천지 이전의 혼연한 물건'에 대하여 공부했다. 여기에 그 유명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는 말이 나온다. 도는 스스로 그러할 뿐이며, 사람은 유형인 땅과 무형의 하늘을 본받으며, 나아가 천지의 뿌리인 도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존재라는 내용이었다.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도'와 하나 되어 사는 게 참다운 삶의 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참전계경>은 '양체(養體)'에 대해 읽었다. '양체'는 부모의 육신을 돌봐드리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의 자식으로서 효도를 다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효도는 백 가지 행동의 근본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사람의 기본 도리인데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치매에 걸리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노모를 요양병원에 맡겨야 옳은지, 아니면 자식으로서 집에서 봉양해야 옳은지 생각이 다르겠지만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될 일이라고 여겨진다.


<참전계경> 제52조 양체(養體) : 양체란 부모의 육신을 돌봐드리는 것을 말한다. 부모가 건강하더라도 마땅히 돌봐드려야 하는데, 하물며 모미 불편하거나 병이 있을 때는 말할 나위도 없다. 병이 나면 성한 몸처럼 편안하게 해드리며, 중병도 남은 증세가 없도록 해드린 뒤에라야 가히 사람의 자식으로서 효도를 다하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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