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66일째(171206)

마음산(심뫼) 2017. 12.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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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66일째 : 

  오늘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였다. 07시 45분에 집을 나서서 아내와 합발로 무풍한송길을 걸었다. 도중에 친구 준일이를 만나 산행과 맨발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겨울 들어 발이 제일 많이 시리기도 하였으나 수행이라 여기며 정성을 다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의 겨울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 여겨졌다. 내게 맨공을 안내한 유미영 선생님에 의하면 절대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오늘의 마음 공부는 <참전계경>의 '자임(自任)'에 관한 것이었다. 자임이란 다른 것에 의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자연적으로 우러난 정성으로 스스로 나서서 일을 맡는다는 뜻이다. 그리 한다면 애써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일이 이루어진다는 가르침이다.

  아내와 함께 '자임'과 '맨발걷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이 엄동설한에 누가 돈을 주고 시켜도 하지 않을 일을 우리들이 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일로 자부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맡아서 한다면 그 일은 잘되리라 보아진다. 그 일에는 정성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추위에 조금 겁을 내고 있는데, 초반 추위를 잘 넘기면 곧장 100일이 되고, 나아가 계속 맨공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우리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기에 추위 정도는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겨졌다.

  맨공을 할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한 날에. 


<참전계경> 제 24조 자임(自任) : 자임이란 자신 이외의 다른 것에 의하지 아니한 오로지 자연적인 정성을 말한다. 다른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는 정성으로 스스로 나서서 일을 맡는다면 애써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일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마치 봄 가을이 번갈아 오고 낮과 밤이 자연적으로 바뀌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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