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68일째(171208)

마음산(심뫼) 2017. 12.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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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68일째 :

  오늘 아침은 기온이 0도로 회복되었다. 햇살이 환해 좋은 아침에 그 햇살을 받으면서 맨공을 즐기려고 8시가 넘어 집을 나섰다. 그래도 차갑게 와닿는 기온은 겨울철임을 느끼게 하였다. 

  오늘은 출발 전에 <참전계경>의 '첩응(貼膺)'에 대해서 읽고 화두로 삼아 보았다. 첩응은 '붙을 첩', '가슴 옹'자로 '가슴에 달라붙음'이라는 뜻이다. 무엇이 가슴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아야 하는가? 바로 '천연지성'으로 타고난 순수한 정성, 저절로 우러나는 정성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도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다시 한 번 훌륭한 경구로 떠올랐다. 그리고 문장 중에 '뇌전어응 체한이응열(牢拴於膺 體寒而膺熱)'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여기서 '뇌'는 곳간으로 간직하다는 뜻이고, '전'은 '희생 전'으로 빛이 순색인 완전한 소를 말하는데, 타고난 순수한 정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이라고 한다. 이는 "타고난 순수한 정성을 가슴에 간직하면 몸은 차가워도 가슴은 뜨겁다."라는 뜻이다. 겨울을 맞는 맨발걷기도 정성을 다한다면 비록 발은 차가울지언정 가슴은 뜨거워 능히 홍익이라는 공적인 일을 완수할 수 있으리라고 보아졌다.

  맨공 전체방 카톡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 관천초등학교에서 '흙길 맨발걷기' 프로젝트로 '제2회 현장중심 인성교육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학교영역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이다. 축하할 일이고 고무적인 일이고 희망적인 일로 여겨졌다. 이런 훌륭한 인성지도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나도 단학(기공)부, 태극권부, 서예부, 도서부, 편집부, 탁구부, 불교학생회 등 여러 동아리를 운영해 보았지만 어느 하나 흡족하지는 않았다는 반성이다. 나의 지도 역량 부족 탓이겠지만, 우리 교육도 입시보다는 인성쪽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고 주장이다. 

  퇴직을 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여기, 나부터라도 '성통공완'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은 수용하여 실천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진실한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베풀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리라. '맨발걷기'의 정성스런 실천은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할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기쁜 날에 몇 글자 적어보다.


<참전계경> 제26조 첩응(貼膺) : 첩응이란 지극한 정성이 항상 마음에 서리어 떠나지 않음을 말한다. 타고난 그대로의 정성은 하느님이 보살피고 신령들이 감싸준다. 정성을 가슴깊이 간직하면 몸은 추워도 마음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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