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61일째(171201)

마음산(심뫼) 2017. 12.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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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61일째 : 12월 첫날! 햇살이 환한 아침이다. 나의 맨공도 어느덧 61일째. 10월 1일부터 시작하여 두 달을 보내고 드디어 12월을 맞는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그래도 꿋꿋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맨공에 나섰다. 

  맨공을 시작한 지 아직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몸, 기, 마음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우선 마음이 우주적 관점으로 바뀌어 가고, 성통 공완의 목표가 분명해졌다. 기의 차원에서는 측정은 해보지 않았어도 기감이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몸도 야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탁구를 해보니 바로 그 변화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고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 화두는 <참전계경>의 '치지(致知)'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 깨닫는 것을 말한다. '치지'에 대해서는 대학시절 <대학> 3강령(明明德, 親民, 止於至善)과 8조(格物 致知 誠意 正心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을 공부할 때부터익히 아는 단어다. 여기서 다시 이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치지'는 바른 마음이 한결같으면 마음 속의 신과 영이 각기 앎[知]과 깨달음[覺]을 맡아, 소리가 들어오면 신이 통하고 사물이 다가오면 영이 깨달아, 이미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을 당시처럼 환하게 알게 된다는 가르침이다. 

 역시 '정심'이 관건인 것 같다. 바른 마음을 한결같이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지혜롭게 살 수 있으리라. 맨공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치지'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믿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한 걸음 한 걸음으로 걷고 또 걸으며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이다.


<참전계경> 제19조 치지(致知) : 치지라는 것은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 깨닫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바르기가 한결같으면 만물을 손바닥에 잡은 것처럼 밝히 깨닫고 알아 소리가 들리면 얼이 통하고, 일이 닥쳐오면 영으로 꿰뚫어, 이미 지나간 일과 장차 올 일을 눈으로 보듯이 환하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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