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서대산 산행길에 / 심뫼

마음산(심뫼) 2017. 3.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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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닭의 해 경칩날에 서대산에 들어서서

개덕사의 서대폭포

눈 녹기를 기다리 듯

우리도

언 맘 녹이며

벽 없는 봄 기다린다.


나무 바위 어느 하나 제 소리가 없을까만

저렇듯 산을 이뤄

우주로 통하기에

우리도

해와 달 품고

경계(境界) 없이 살고 싶다.


제 몸 태워 불 밝히는 촛불이 한 뜻이면

대대(待對) 원리 담고 있는 

태극도 한 뜻이라

우리는

소소영영(昭昭靈靈)

신의 뜻을 헤아린다. 

             (20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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