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하원칙을 통한 리더십으로 행복 창조
교사 엄영섭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기를 이 세상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그 세 가지는 정답이 없고, 공짜가 없고,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죽는 날까지 언제 어디서나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야 하리라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현실은 말이 아니다. 촛불이다 태극기다 해서 온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운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 한 마디로 말해 리더십의 결여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더십을 갖출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여기서 리더십은 사전적으로 무리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또는 일을 결정하는 능력, 무리를 통솔하는 능력,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얻는 능력 등을 말한다. 이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관계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기에 공익에 입각한 바른 리더십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리더십! 물론 여기에도 정답은 없겠지만 육하원칙으로 그 기준을 제시해 볼까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우리의 '천지인(天地人)' 사상과 원리를 토대로 ‘언제, 어디서, 누가'와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과 관련지어 보면서 리더십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첫째, 천지인(天地人)의 3요소 중 하늘과 관련한 ‘언제’이다. 이는 시간이요, 때요, 철을 아는 것이요,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한 것이요, 허공처럼 열린 것이요,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요, 그 변화를 아는 것으로 곧 창의성과 연결되는 요소라고 하겠다. 그래서 ‘언제’라는 때를 생각하고, 때를 헤아릴 줄 아는 것은 시대 상황을 아는 것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는 제4의 물결이 펼쳐지는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대의 리더가 되려고 하면 때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늘처럼 열린 개방된 시대에 독점과 대립보다는 공유와 조화를 꾀하며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하는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자께서 말한 ‘시중(時中)’이라는 말을 새기고 항상 시간의 한가운데 들기를 바란다면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배양되리라고 본다.
둘째, 천지인의 3요소 중 땅과 관련한 ‘어디서’이다. 이는 공간이요, 곳이요, 자신의 처지를 아는 것이요, 저기, 여기, 거기와 관련한 것이요, 땅처럼 단단한 것으로 곧 전문성과 연결되는 요소라고 하겠다. 그래서 ‘어디서’라는 장소를 항상 생각하고, 자신의 처지와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하다 보면 이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열릴 것이다.나무와 풀이 각각 자기 자리에서 자라듯 이 세상은 자신이 서야 할 자리에 서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 천지인의 3요소 중 사람과 관련한 ‘누가’이다. 이는 인간이요, 나와 너와 우리와 관련한 것이요. 하늘과 땅을 포함한 사람으로 때와 장소를 알고 사람을 알고,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이요, 남의 덕으로 살아가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 곧 인성과 연결되는 요소라고 하겠다. 그래서 ‘누가’라는 말을 항상 생각하면서 나는 누구이고, 지금까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더불어 무엇을 해 왔으며, 그 무엇을 어떻게 해 왔으며, 왜 그렇게 해 왔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이 우주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야 할 것이다.
넷째, ‘무엇을’에 관한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에게,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그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확실한 목표 설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선 하늘, 땅, 사람에 견주어 다음 세 가지 말하고 싶다. ① 하늘과 부합하는 참되고 떳떳한 일을, ② 땅과 연결되는 전문적인 일,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③ 사람과 관련하여 자기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은 일을 권하고 싶다.
이를 덧붙여 설명하면 참된 일은 진실한 일이다. 이 진실이라는 것은 결국 ‘이화세계’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진리로써 이 세상을 보다 좋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 진실한 일인가를 따져 보고 행동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그리고 전문적인 일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말한다. 그런 일이 직업으로 이어지고 보람과 행복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사람과 관련한 일은 우선 자기가 당해서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거나 남이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바로 남에게 베푸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그런 일이 곧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다섯째, ‘어떻게’에 관한 것이다. 이 어떻게 대해서도 ‘하늘, 땅, 사람’과 관련하여 세 가지로 말하고 싶다. ① 하늘처럼 새롭게, 열린 마음으로, ② 땅처럼 단단하게, 지혜롭게, ③ 사람과 관련하여 다함께 더불어서 하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창의성과 전문성과 인성이 자연스럽게 배양되리라고 본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이는 바로 실행이 그 답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꿰어야 하되 어떻게 꿰어야 더 갚진 보배가 될 것인지는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하겠다. 이 ‘어떻게’에 대한 적절한 답변 기준은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최선인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이 놓인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좋게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하는 일에 항상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짐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따져 보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여섯째, ‘왜’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왜 하는지조차 모른다면 그 일은 보나마나 의미가 별로 없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판단 기준도 하늘, 땅, 사람과 관련지어 세 가지로 말하고 싶다. ① 하늘과 관련하여 ‘참되고 새롭기 위해’, ② 땅과 관련하여 ‘알고 깨닫기 위해’, ③ 사람과 관련하여 ‘베풂을 위해’라는 것이다. 위 3개 항을 부연한다면, 날로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는 가운데 창의성이 길러질 것이며, 알고 깨닫는 가운데 전문성이 길러질 것이며, 더불어 일하거나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바로 삶의 보람으로 이어지고, 행복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왜’라는 질문으로 항상 그 의미를 다지면서 리더십을 갖추라는 것이다.
이상으로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함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육하원칙은 기사문 작성에서뿐만 아니라 인격 도야를 위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언제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바로 지금 하고, 어디서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바로 여기서 하고, 누군가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바로 나부터 한다.”는 육하원칙과 관련한 구호로 리더십을 발휘하여, 인간관계를 바람직하게 열어 갔으면 한다.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바로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우리가 천지인 즉 이 우주의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가를 알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리한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나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진실한 일이 될 것이며, 최선을 다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함께 행복한 세상! 이는 바로 여러분들이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기에 육하원칙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하여 진실한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베풂을 실천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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