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거문도, 백도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6. 9. 30. 11:43
728x90

         거문도, 백도에서

                                심뫼 엄영섭


가끔은 참삶 위해 섬으로 가고 싶다

바다를 보궁 삼아 적멸도 즐기면서

때로는 호연지기로 막힘 없이 살고 싶다.


거문도와 백도 찾아 나로도를 지나는 길

우주 향한 그 마음은 대교로 섬을 잇고

우리는 망망대해에 한 점 배로 나아간다.


거문도라! 세 개 섬이 전설처럼 펼쳐진 곳

사랑얘기 들려주는 신지끼의 인어공주

해안 길 은빛 바다는 연인처럼 감미롭다.


온 백이 못 되어도 그대로 족한 것이

지치거나 외로움은 한순간에 떨칠 것이

백도(白島)라! 거대한 수석, 탄성으론 부족하다.


섬 산행의 참된 맛은 고요 속에 노니는 것

능선길 따라가며 통함도 구하면서

이 세상 등대지기로 길 밝히며 살고 싶다.

                               (2016.9.24-25.)


'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하원칙을 통한 리더십으로 행복 창조 / 심뫼  (0) 2016.12.24
백학봉 산행길에 / 심뫼  (0) 2016.11.03
그리움 / 심뫼  (0) 2016.08.15
깨달음 / 심뫼  (0) 2016.08.15
참 / 심뫼  (0)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