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산악회 시산제 제문/심뫼(0601)

마음산(심뫼) 2006. 7. 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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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제문(祭文) 

  유세차 단기 4339년, 서기 2006년 1월 8일, 우리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은 병술년 시산제를 거행하면서, 여기 천성산신과 우리 가까이의 영축산신을 비롯한 영남알프스의 여러 산신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예로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여기 이곳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하는 곳으로 천년 고찰의 내원사가 있고, 원효대사께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한 유서 깊은 곳이기에 우리는 숙연한 마음으로 지난날들을 감사하고 반성하며 더욱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1997년 2월 24일 창립한 우리 청운산악회는 올 해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정기산행을 통해 명산의 정기를 받으면서, 대자연의 도를 배우며, 산의 넉넉한 품성을 배워 왔습니다. 또한 가족 야영, 체육대회, 불우 이웃 돕기,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 등을 통해, 회원 상호간에도 우애와 화목을 돈독히 하며, 정말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사랑을 가꾸어 왔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바라옵건대 병술년 올 한해에도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하여 주시고, 우리 회원 상호간에도 더욱 더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시고, 가내에도 두루 평화가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고하나이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저희들 또한 열심히 산을 타며, 산을 배워 언제나 산처럼 푸르고 넉넉한 정으로, 더욱 활기차게 정겹게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아무쪼록 저희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그리고 저희들이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이 음식과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상향.

단기 4339년 서기 2006년 1월 8일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 배(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