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시산제 제문(祭文) /심뫼(0501)

마음산(심뫼) 2006. 7. 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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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제문(祭文)

  단기 4338년, 서기 2005년 1월 9일, 우리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은 을유년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영남알프스의 여러 산신과 영축산 신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이 우뚝 솟아 있고, 천년고찰의 불지종찰 통도사가 있는 이곳 영축산 자장골에서, 지난 한해를 감사하고 반성하며 내일의 번영과 평화를 다짐하기 위한 일념으로 우리 청운산악회 전회원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우리 청운산악회가 창립된 지 어언 9년의 세월을 맞으면서, 월 1회의 정기산행이나 야영, 체육대회 등을 통해, 대자연의 변화의 도를 체득하며, 명산의 정기를 받으면서, 산의 그 넉넉한 품성을 배워 왔습니다. 그러면서 회원 상호간에도 우애와 화목을 돈독히 하며, 사랑을 실천해 왔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거듭 비옵건대 을유년 한해에도 일년 내내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하여 주시옵고, 회원 상호간에도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시고, 가내에도 두루 평화가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업드려 고하나이다.
  저희들 또한 산처럼 넉넉한 정으로, 그리고 푸른 기운으로 활기차게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저희들이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이 음식과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단기 4338년 서기 2005년 1월 9일
청운산악회 회원 일동 배(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