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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길에
심뫼 엄영섭
우리와 닮아 있고
하나 되고 있는 나라
초원의 푸름에서
말 달리고 싶은 나라
그 나라
보고픈 맘에
몽골 땅에 들어서다.
본 곳을 또 보는 듯
가도 가도 경계 없고
말과 소 낙타 염소
양떼들 구름 같다
매처럼
달리던 썰매
모래 속에 박히기도.
“하늘의 별처럼
모두가 사랑했네.”
노래하며 외쳐대던
세계 영웅 칭기즈칸
마동상
늠름한 기상
그 위용을 알만하다.
한 때는 무성했을
초원의 소리소리
우리의 해금 같은
마두금 두 줄 현에
유목민
칠정의 소리
맺히고 풀렸으리.
말도 타고 차도 타고
맨발로도 걸어 보며
물 좋은 톨강에서
고비사막 떠올리며
유실수
심어주고픈
착한 마음 품어본다.
한때 침략 반감보다
몽골반점 호감 많고
우리 닮은 얼굴에다
우리말도 잘 구사해
앞으로
몽골과 우리
하나 되어 가야 하리.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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