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구례 오산(鼇山) 사성암(四聖庵)에서
심뫼 엄영섭
막힘이 통함이라 절벽을 택했던가
도선굴 서린 기운
두류(頭流) 연봉(連峰) 넘나들고
사(四) 성인(聖人)
수도 도량에
마애불이 영험하다.
맨발로 자라처럼 둥주리봉 넘는 길에
훌훌 턴 참나무는
지장(地藏)처럼 거룩한데
낙엽은
그 어디에서
새 생명을 얻을 건가.
암벽도 절경이면 암자라도 들어서듯
마음의 짐 하나가
궁극엔 꽃을 피워
유리광
환한 빛으로
헛된 경계 허무누나.
(18.12.2.)
'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 심뫼 (0) | 2019.04.05 |
---|---|
맨발 공부 2 / 심뫼 (0) | 2019.04.05 |
산청 대성산 정취암에서 / 심뫼 (0) | 2018.11.08 |
칠갑산 산행길에 / 심뫼 (0) | 2018.09.06 |
연화도에서 / 심뫼 (0) | 2018.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