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공 233(180522)-부처님오신날

마음산(심뫼) 2018. 5. 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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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233

  * 천 : 2018년 5월 22일(화), 석가탄신일, 08:00~09:43. 17~20도.

  * 지 : 무풍산, 무풍한송로, 오층석탑, 통도사 금강계단 등.

  * 인 : 맨발 1시간 23분, 신발 20분. 총 1시간 43분. 9,100여 걸음.

    #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라 특별히 황명찬의 <불교수행의 요체>을 읽으면서 맨공을 즐김. 

      '불교수행의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어 옮겨 본다.

      1. 모든 사람(중생)은 본래 부처님과 똑같이 부처의 지혜와 부처님의 대자비심을 갖춘 완전히 깨어있는 존재이다. 깨달음의 상태에 있는 존재는 고통이 없는 완전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 속에 존재한다. 이것을 열반이라고도 하고 극락이라고도 부른다.

      2. 그러한 인간이 푸른 하늘에 먹구름이 해를 가리듯이 마음이 오염되어 지혜의 빛을 상실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이기심으로 오염되었다.

      3. 무명에 갇힌 인간은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으로 고정불변의 '나'가 없는데도 '내'가 있다고 믿게 되었고, 남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데도 마치 홀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하여 남을 헤치고 죽이고 못살게 한다. 모든 현상의 본성에는 아름다운 것 추한 것, 좋은 것 싫은 것, 길고 짧은 것이 없는데도 "아름답다". "아니다", "좋다 싫다"하고 분별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시비와 갈등, 투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고해가 되었다.

      4. 무명이란 모든 사물과 현상의 실상을 모르는 것을 말한다. 사물과 현상의 실상이란 ①모든 현상은 연기적 존재로써 홀로 살 수 없으며 ②그 본성이 고정된 고유한 실체가 없는 빈 공(空)이기 때문에 ③고정된 '나'가 없으며 ④모든 분별은 우리의 오염된 마음이 사물과 현상에 자의적으로 갖다 뒤집어씌운 것으로 진실이 아니며 ⑤따라서 사물과 현상은 '있는 그대로' 실상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는 것이 무명이다.

      5. 무명 때문에 아집, 즉 나에 대한 집착과, 법집, 즉 사물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그로부터 갖고 싶은 탐욕이 생기고 갖지 못하면 괴로워하고 원치 않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은 배척하고 미워하고 화내는 진심이 생겨 악업을 짓고 그 과보로 괴로워하게 된다.

      6. 보통 사람들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욕심을 줄여 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화를 참아보려 하지만 그것 역시 잘 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나무의 뿌리는 놔둔 채 가지나 줄기만 자르면 또다시 가지와 줄기가 살아나는 것처럼 고(苦)의 뿌리인 무명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모든 고의 뿌리인 무명을 제거하기 전에는 모든 괴로움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7. 뿌리 즉, 무명을 제거하려면 불교 수행을 해야 한다. 수행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나라 선종에서 하는 '화두참선'의 방법이고 다른 하는 법화수행이다. 화두참선은 자력수행으로 출가수행자가 아니면 수행하기 힘든 것이다. 그에 비해 법화수행은 특히 재가불자들에게 적합한 수행으로 자력의 바탕 위에 법화경의 법력과 본불님의 불력의 도움으로 비교적 행하기 쉬운 수행법이다.

     8. 법화수행은 ①법화경을 수지 독송 해설 사서하는 것과 ②경에서 설한대로 지관(止觀)의 명상법을 행하여 지혜를 닦고 ③자비명상을 행하여 자비심을 닦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9. 지혜를 닦는 것은 제법실상을 깨달아서 무명을 타파하고 본래의 부처님 지헤를 회복하는 것이고 자비심을 닦는 것은 아상을 타파하여 이기심을 죽여 우리의 본성인 자비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혜만 닦아도 무명을 타파하게 되고 자비심만 닦아도 나와 남의 분별을 초월하여 무명을 타파하게 된다. 그러나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행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무명과 그로부터 파생된 아상을 모두 타파할 수 있다.

     10. 이렇게 법화수행하여 우리의 본성 즉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곳이 곧 최고의 평화와 최고의 행복이 있는 열반과 극락의 땅이요 우리가 본래부터 있던 그 자리이다. 이것이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내용이요 특히 법사품에서 설한 ①대자대비심이라는 여래의 방에 들어가서 ②유화인욕심이라는 여래의 옷을 입고 ③모든 것이 공이라는 여래의 자리에 앉아서 하는 수행을 말한다. 법화경의 독송과 함께 지혜와 자비수행으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 통도사 금강계단 앞에 등불 공양 올림. 불탄일을 맞아 상원사와 오룡사에도 등불 공양을 미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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