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81일째(171221)

마음산(심뫼) 2017. 12. 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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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81일째 : 

  오늘 3층인 우리집에 해뜨는 시간이 8시 3분이었다. 오늘은 바쁜 일도 많고 해서 곧장 맨공에 나섰다. 아침 기온이 영하 4도라고 나왔지만, 체감 온도는 영하 7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발이 그것을 잘 느끼고 있었다. 오늘은 산길로 무풍한송길로 총 6,800 여 걸음을 걷고 왔다. 오가는 길에 마음공부는 다음과 같이 했다.

  노자 <도덕경> 14장을 통해 머리와 꼬리가 없는 도(道)라는 것과 '도의 기강'에 대한 공부를 해보았고, <참전계경> '순천(順天)'을 통해서는, 하늘의 답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섭리를 따름에 어긋나지 말아야 하고, 급히 서둘지도 말아야 할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맨발걷기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옛시조의 한 구절처럼 잘 간다고 달려서도 안 되고, 못 간다고 멈추어서도 아니 되는 것이다. 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면 나의 몸이나 기나 마음이 자연의 섭리를 더 많이 체득해서 무어라 이름지을 수 없는 도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라 여겨졌다.


<참전계경> 제39조 순천(順天) : 순천이란 하늘의 섭리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섭리를 알면서도 그 섭리에 어긋나는 것을 비는 사람들이 있으며, 하늘의 섭리를 알지 못하면서 성급히 비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는 모두 느낌으로 그치고 답은 받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에 하늘의 답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섭리를 따름에 어긋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하늘의 섭리를 따름에 급히 서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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