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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12일째 : 오늘 아침은 가을비가 약하게 내리는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다. 발바닥의 아픔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느꼈다. 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 걸으면서 생각할 수 있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언젠가부터 얼마 전까지 아스팔트로 포장되었던 통도사 무풍한송길! 지금은 다시 흙길이 되어 천년 송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는 길이 되어 있어 다행이다. 그 길로 나는 그 얼마나도 많이 걸었던가. 다시 또 이 길을 걸으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음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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