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왕피천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7. 7. 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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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피천에서

                        심뫼 엄영섭


골 깊고 물 맑은 곳 그 어딘들 없으련만

군왕이 피신하여 

왕피천이라 불리는 곳

아직도 

전설과 같은 

청정함이 반가웁다.


굴구지 물길 따라 물에 젖어 내리는 길 

물길에 자리를 튼 

바윗돌이 학 빛이라 

우리도 

학소대에서 

몸과 맘을 씻어본다.


금강송 솔향기에 부처꽃이 피었는데

새소리에 한껏 젖은 

산머루가 익어가고

학바위 

용머리 바위 

하늘 꿈을 꾸고 있다.

               (20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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