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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피천에서
심뫼 엄영섭
골 깊고 물 맑은 곳 그 어딘들 없으련만
군왕이 피신하여
왕피천이라 불리는 곳
아직도
전설과 같은
청정함이 반가웁다.
굴구지 물길 따라 물에 젖어 내리는 길
물길에 자리를 튼
바윗돌이 학 빛이라
우리도
학소대에서
몸과 맘을 씻어본다.
금강송 솔향기에 부처꽃이 피었는데
새소리에 한껏 젖은
산머루가 익어가고
학바위
용머리 바위
하늘 꿈을 꾸고 있다.
(20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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