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영양 서석지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7. 3. 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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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서석지에서

           심뫼 엄영섭


고추에 반딧불이 

주실 두들 환한 마을

문필봉과 삼불차에 

지조론이 빛나는 곳

서석지(瑞石池) 

푸른 얼 찾아 

선바위를 열고 간다.   

 

일월산의 정기 어린 

상서러운 돌이련가

연당마을 연못 속에 

연근마냥 담긴 서석

내 본성 

그 언제 밝혀 

연꽃 송이 피워낼까.


경정(敬亭) 앞 은행나무 

떨군 잎은 그 얼마고

첫날밤에 떠난 낭군 

기다림은 그 얼만가

본태양 

환한 빛으로 

석문 다시 열어보자.

           (2017년 3월)

(위 사진들은 2010년 답사 때 촬영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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