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환선굴 산행길에 / 심뫼

마음산(심뫼) 2013. 10.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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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선굴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비에 젖은 단풍길

덕항산을 타고 넘어

촛대바위 이는 안개

번뇌인 양 지켜보다

환선굴

수도승처럼

굴속 깊이 찾아간다.

 

신선이 되는 길은

그리 먼 길 아니렷다

동굴 속 물길같이

몸 기 마음 다스리어

그 너른 

환선굴처럼

품고 풀고 사는 거다.

               (20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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