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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봉(鍪藏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합장하며 투구 묻던
그 숨결을 느끼다가
억새 평원 바람 소리
암곡물로 씻어 내고
무장사
옛 탑 보듬고
징검다리 건너본다.
왜 사느냐 묻기 전에
그 어떻게 살 거냐고
이승 저승 이을 다리
그 어찌 놓을까 하여
나그네
여울목 길에
바윗돌을 두드린다.
수수한 듯 빼어남이
돌탑인들 그 어떠랴
도공의 손 아니어도
비바람에 깎이다가
산사길
촛불 하나 밝힐
석등인들 또 어떠랴. (2012.03.24)
<위 : 무장사지 3층 석탑>
<암곡 계곡의 징검다리>
<아래 : 통도사 송림길의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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