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세 가지 물음으로 행복 가꾸기-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을 읽고서-/심뫼 엄영섭

마음산(심뫼) 2011. 10. 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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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물음으로 행복 가꾸기

                                     -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을 읽고서-                       심뫼 엄영섭

 

  사람들은 누구나 지나 온 날이나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무소유의 삶을 살고도 행복을 느끼는 성직자 같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 일반인들은 그저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이룬, 말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 또는 잘사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한 사람을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어쩌면 행복한 사람을 진정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복이라는 것은 그저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 행복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가꾸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우선 행복하다는 것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기분이 좋게 사는 것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기분이 좋다는 것은 좋은 기운이 몸에 잘 퍼져서 마음에 저절로 느껴지는 유쾌한 감정을 말한다. 다음으로 이 유쾌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실천이라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 노력을 강조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세 가지 질문과 거기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되는 판단 기준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이를 행복한 삶을 가꾸기 위한 좌우명으로 삼고자 한다.

  첫째, ‘무엇을’에 관한 물음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 목표 확립은 결심단계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하나의 요인이라고 하겠다. 이는 장차 우리가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방향 설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항상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 ‘무엇을’에 대한 적절한 답변은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진실인가?’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진실이라는 것은 결국 ‘이화세계(理化世界)’란 말에서 보듯 천리이자 진리로써 이 세상을 보다 좋게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 진실된 일인가를 따져 보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둘째, ‘어떻게’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이는 바로 실행이 그 답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꿰어야 하되 어떻게 꿰어야 더 갚진 보배가 될 것인지는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하겠다. 이는 실행의 중요함과 함께 질적인 삶이 행복의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어떻게’에 대한 적절한 답변 기준은 ‘그게 최선입니까?’하는 어느 배우의 질문처럼,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최선인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놓인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우리는 좋게 평가하며 존경하며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만 있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삶은 허황된 메아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삶은 그 향기가 진하지 않을 것이며 그 열매도 튼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항상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짐과 함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인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 ‘왜’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데 왜 하는지조차 모른다면 그 일은 보나마나 가치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은 혼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놓고, 왜 하고자 하느냐고 물었을 때, 적절한 판단 기준은 그것이 ‘베풂인가?’ 하는 것이다. 교양에 대해서 누군가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상상하는 힘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교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베풂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필수적인 능력이라 하겠다. 또한 이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봉사활동이나 남에게 도움이 되는 베풂의 삶을 살면서 느끼는 감동이나 깨달음은 바로 삶의 보람으로 이어지고, 행복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항상 ‘왜’라는 물음과 함께 베풂이라는 실행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진실이 승리하고 최선이 인정을 받을 것이며, 배려하는 마음이 존중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 그 자체가 될 것이다. 행복한 삶은 우리 모두의 꿈이요, 희망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 행복을 가꾸기 위한 요소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세 가지 질문이 중요하리라고 본다. 앞으로 우리는 이 세 가지 질문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진실 되고, 최선을 다하고,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저마다 행복이라는 나무를 잘 가꾸어 꽃을 피우게 된다면 온 천지가 그 향기로 진동할 것이다. 그 향기에 취하면서 행복을 느껴 보고 싶은 마음이다.(2011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