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전, 선도

참전계경(1-30)

마음산(심뫼) 2006. 7.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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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1-30.hwp

 

<천부경> <삼일신고>와 함께 <참전계경>을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이라고 한다. 참전계경에 대한 언급이 있는 문헌으로는 삼국유사, 단기고사, 동국역대기, 규원사화 그리고 한단고기 속에 있는 삼성기, 조대기, 소도경본훈, 고려국 본기, 단군세기 등이 있다.

 근래에 이에 대해 알기 쉽게 잘 정리된 책은 아래의 것들이다. 특히 선도체험기의 작가 김태영의 <소설 단군>은 2권 후반부터 5권까지가 이 참전계경에 대한 것들이다.  우리 것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아니 우리 한겨레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고 본다.  

 

   이 참전계경은 전체적으로 366조로 되어 있는데 성(誠), 신(信), 사랑[愛], 구제[濟], 앙화[禍], 복(福), 갚음[報], 응답[應] 의 8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기저기를 참고하여 다시 한 번 더 공부해 보고자 한다.

    

 

참 전 계 경(叅 佺 戒 經)

 

1. 정성 誠성

  정성이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서 참 본성을 지키는 것인데, 6체(體)와 47용(用)이 있다.

       誠者 衷心之所發 血性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성자 충심지소발 혈성지소수 유육체사십칠용.


2. 경신 敬神

  경은 지극한 마음을 다한다는 뜻이고, 신은 하느님이다. 해, 달, 별, 바람, 비, 벼락은 모습 있는 하늘이고, 형체가 없어서 보이지 않고, 소리가 없어서 들을 수 없는 것은 모습 없는 하늘이니라. 이 모습없는 하늘을 하늘의 하늘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곧 하느님이니라. 사람이 하늘을 공경하지 않으면 하늘이 사람에게 응하지 않으니 이는 마치 풀과 나무가 비, 이슬 서리, 눈을 맞지 못하는 것과 같나니라.

敬者 盡至心也, 神은 天神也. 日月星辰 風雨雷霆 是는 有形之天

경자 진지심야, 신    천신야. 일월성신 풍우뇌정 시    유형지천

이며 無物不視 無聲不聽 是는 無形之天. 無形之天을 謂之天之天

      무물불시  무성불청 시    무형지천. 무형지천    위지천지천

하며 天之天卽天神也. 人不敬天하면 天不應人하니 如草木之不經

       천지천즉천신야. 인불경천        천불응인     여초목지불경

雨露霜雪.

우로상설.

 


3. 존봉 尊奉

 존은 숭배이고 봉은 정성의 표시이다. 사람이 하느님을 존봉하면 하느님 또한 사람에게 정기를 내리니 갓난이에게 젖과 같으며 언 몸에 옷과 같다. 만약 정성 없이 높이면 귀먹고 눈멀어 들으나 들림이 없고 보나 보임이 없다.

尊은 崇拜也, 奉은 誠佩也. 人而尊奉天神하면 天神亦降精于人하

존   숭배야,  봉   성패야,  인이존봉천신      천신역강정우인

니 如 乳於赤喘 衣於凍體. 若無誠而尊之면 且聾且盲하여 聽之無

   여 유어적천 의어동체. 약무성이존지    차농차맹       청지무

聞 視之無見.

문 시지무견.


4. 숭덕 崇德

 숭은 높임이고 덕은 하늘덕이다. 하늘덕이란 가문 땅에 단비, 그늘진 골짜기에 봄볕 같은 것이다. 잠깐 사이라도 진실로 하늘덕이 있지 않으면 사람은 사람되지 못하고 사물은 사물 되지 못한다. 이러므로 밝은이는 부지런히 하늘덕을 칭송한다.


崇은 尊之也, 德은 天德也. 天德者 甘霖於旱土 陽春於陰谷之類

숭   존지야,  덕    천덕야. 천덕자 감림어한토 양춘어음곡지류

也. 造次之間에도 苟未有天德이면 人而不爲人 物而不爲物.  是

야. 조차지간      구미유천덕       인이불위인 물이불위물.  시

以 哲人은 孜孜 頌天德.

이 철인    자자 송천덕.


5. 도화 導化

 도란 가리켜 이끌음이고 화는 하늘공예의 조화이다. 사람이 하늘공예의 조화를 알지 못한즉 하늘과 사람의 이치에 어두워 나의 타고난 성품을 어디로부터 받았는지 모르며 나의 몸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도 모른다. 깨달음이 이것 먼저가 아니면 나머지 깨닫는 바도 없으니 밝은이는 의당 열어 뒷사람을 인도한다.

導는 指引也, 化는 天工造化也. 人이 不知 有天工造化卽 昧於天

도   지인야, 화  천공조화야.   인    부지 유천공조화즉 매어천

人之理하여 不知 我賦性이 從何而受矣하고 亦 不知 我身體가 自

인지리      부지 아부성    종하이수의       역 부지 아신체   자

何而來矣. 覺不先此면 無所餘覺하니 哲人은 宜開 導後人.

하이래의. 각불선차   무소여각       철인   의개 도후인.


6. 창도 彰道

  창은 기림이고 도는 하느님의 바른 도이다. 사람이 바른 도로써 한즉 요괴는 그 모습을 나타낼 수 없고 사특한 마귀도 그 간사함을 부릴 수 없다. 대저 바른 도란 가운데도이다. 그 법규를 가운데 하나로 하면 하늘도는 밝아진다.

彰은 贊也, 道는 天神正道也. 人以正道卽 妖怪不能顯其狀 邪魔

창   찬야   도   천신정도야   인이정도즉 요괴불능현기상 사마

不能呈其奸. 夫 正道者 中道也. 中一其規면 天道乃彰.

불능정기간  부 정도자 중도야  중일기규   천도내창

 

7. 극례 克禮

  극은 지극함이고 례는 하느님을 공경하는 예의이다. 무례한즉 공손치 않고 공손치 않은즉 정성이 없다. 만약 예의를 다하고 공경을 다하면 하느님이 위로 부드러이 임한다.

克은 極也, 禮는 敬天神之禮也. 無禮卽不恭 不恭卽無誠. 若盡禮

극   극야  례   경천신지례야   무례즉불공 불공즉무성  약진례

盡敬하면 天神穆臨于上.

진경     천신목림우상


8. 숙정 肅靜

  숙은 기운을 세움이고 정은 마음을 정함이다. 기운을 세운 즉 물욕이 지어지지 않고 마음을 정한즉 하늘이치가 저절로 밝아지니 햇볕에 거울을 걸면 그늘진 어둠이 빛나게 비춰짐 같다. 숙정으로써 공경하면 능히 하늘에 있는 영을 본다.

肅은 立氣也, 靜은 定心也. 立氣卽物慾不作 定心卽天理自明하니

숙   입기야 정   정심야  입기즉물욕부작 정심즉천리자명

如 日下掛鏡하면 陰暗映輝. 以肅靜敬之하면 能覩在天之靈.

여 일하괘경      음암영휘  이숙정경지     능도재천지령


9. 정실 淨室

  정실이란 하느님을 존봉하는 곳이다. 높고 마른 곳을 고르고 냄새와 더러움을 금하며 시끄러움을 끊고 번거로운 격식을 없이 한다. 기구는 보배가 아니라 질의 깨끗함이 긴요하다.

淨室者 尊奉天神之處也. 卜陟乾 禁葷穢 絶喧譁 勿繁式. 器具는

정실자 존봉천신지처야  복척건 금훈예 절훤화 물번식  기구

不在重寶 質潔是要.

부재중보 질결시요


10. 택제 擇齋

  택은 지극히 정밀한 의식이고 제는 조용히 삼가는 뜻이다. 비록 기도하는 바가 있어도 여섯 느낌을 부려서 졸지에 구하는 것은 하느님에 방만한 것이다. 반드시 날을 택하고 마음을 삼가 한 길 정성 줄을 가슴에 반영한 연후에 행한즉 하느님이 굽어본다.

擇은 至精之儀也, 齋는 靜戒之意也. 雖有所禱해도 以六感餘使

택   지정지의야  제   정계지의야   수유소도      이육감여사

猝然求之 此慢天神也. 必擇日戒心하여 一道誠線을 盤榮于胸한

졸연구지 차만천신야  필택일계심       일도성선   반영우흉

次然後乃行卽 天神俯瞰.

차연후내행즉 천신부감

 

11. 회향 懷香

 회향 시(향불 올리는 시)에 가로되

  "향로 하나를 받들어 올릴 때

  천리길을 가는 마음으로 공손히 하라.

  향 연기는 날아올라 쉽게 흩어지지 않나니

  정성이 더욱 깊어지리라."

懷香詩曰 欲供一爐奉 恭懷千里心 香煙飛不散 定向至誠深

회향시왈 욕공일로봉 공회천리심 향연비불산 정향지성심

 

 

12. 바른 마음 正心정심

  바른 마음이란 하늘마음을 바르게 함이다. 마음에 아홉 구멍이 있는데 여섯 느낌으로 농락하여 하늘이치를 구하면 얻을 수 없다. 한 조각 영대가 높이 독립하면 빛나는 햇살에 운무가 소멸되고 큰 바다의 넘실거림에 티끌이 끊긴다.

正心者 正天心也. 心有九竅인데 六感弄焉하여 求天理而不可得

정심자 정천심야  심유구규      육감농언      구천리이불가득

也. 若 一片靈臺가 巍然獨立하면 太陽光明에 雲霧消滅之하고 大

야 약  일편영대    외연독립      태양광명    운무소멸지       대

海汪洋에 塵埃杜絶之.

해왕양   진애두절지

 

 

13. 뜻심음 意植의식

  뜻은 마음에서 명령받는 것이고 심음은 그루를 심어 옮기지 않음이다. 뜻이 하늘마음에서 명령받지 않고 사람 욕심을 따라 가달되게 움직인즉 온몸이 명령을 거슬러 끝내는 공적을 거두지 못하고 바람 타는 가지를 따라 뿌리가 흔들리듯 한다. 하늘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면 먼저 뜻의 밭을 고르게 갈고 운용해야 된다.

意는 受命於心者也, 植은 株植而不移也. 意가 不受命於天心 從

의   수명어심자야  식   주식이불이야   의   불수명어천심  종

人慾而妄動卽 百體反命하여 終에는 不收功而風枝遂搖根矣. 欲正

인욕이망동즉 백체반명      종       불수공이풍지수요근의  욕정

天心하려면 先耕意田于衡 乃運.

천심         선경의전우형  내운

 

 

14. 입신 立身

  입은 곧음이고 신은 몸이다. 마음에 부끄러운 바가 없은 연후에 곧은 몸이 세상에 선다. 바른 마음이 아닌즉 은미한 사이에 번뇌와 답답함이 서로 다가와 정기가 흩어지고 기운이 쇠한다. 이런 고로 밝은이는 순수하게 윤택하고 뭇사람은 구부린다.

立은 直也, 身은 躬也. 無所愧於心然後 乃直躬 立於世矣. 不正

입   직야   신   궁야  무소괴어심연후 내직궁 입어세의  부정

心卽 隱微之間에 惱懣交至하여 精散而氣衰. 是故로 哲人粹潤 衆

심즉 은미지간    뇌만교지     정산이기쇠  시고    철인수윤 중

人傴僂.

인구루


15. 불혹 不惑

  불혹이란 사물에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바른즉 밝고 사물은 밝음에 비치어 그 추함과 아름다움, 정밀함과 성김을 스스로 드러낸다. 나의 분별을 기다리지 않고 사물이 먼저 밝음에 알려지니 무슨 미혹이 있겠는가? 마음이 밝지 않은즉 발을 겹으로 격해 발 바깥이 달리는 듯 나는 듯해서 짐승인지 새인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마침내 미혹이 생긴다.

不惑者 不惑之於物也. 心正卽明 物照於明이어서 自顯其醜姸精

불혹자 불혹지어물야  심정즉명 물조어명         자현기추연정

粗. 不待我別之而物先知於明하니 何惑焉? 心不明卽 如隔重簾해

조  부대아별지이물선지어명      하혹언    심불명즉 여격중렴

서 簾外走的飛的 不知是獸是禽처럼 惑遂生焉.

    염외주적비적 부지시수시금      혹수생언


16. 일엄 溢嚴

  일은 물이 차서 넘침이고 엄은 바르고 큰 기색이다. 하늘이 가을 뜻을 머금으면 숙연한 기운이 누리에 넘치고 사람이 바른 마음을 가지면 엄숙한 기운이 동작에 한결 같아 위엄은 신룡 같고 모습은 높은 멧부리 같다.

溢은 水盈而過也, 嚴은 正大之氣色也. 天含秋意하면 肅氣溢于世

일   수영이과야  엄  정대지기색야  천함추의        숙기일우세

界하고 人包正心하면 嚴氣一于動作하여 威如神龍 形似喬嶽.

계      인포정심        엄기일우동작       위여신룡 형사교악



17. 허령 虛靈

  허는 사물이 없음이고 령은 심령이다. 허령이란 마음에 가리운 바가 없어 밝은색이 영롱함이다. 허 중에서 이치와 기운이 생겨 크게는 하늘누리를 두르고 가늘게는 작은 티끌에 들어간다. 그 이치와 기운이야말로 허한 것이고 또 신령스런 것이다.

虛는 無物也, 靈은 心靈也. 虛靈者 心無所蔽 犀色玲瓏. 虛中生

허   무물야   령    심령야  허령자 심무소폐 서색영롱  허중생

理氣하여 大周天界 細入微塵. 其理氣也 且虛且靈.

이기       대주천계 세입미진  기이기야 차허차령


18. 치지 致知

  치지란 알지 못하는 것까지 지각하는 것이다. 바른마음이 끊일 사이가 없은즉 마음정신이 앎을 관장하고 마음영혼이 깨달음을 관장하여 소리가 들어옴에 정신이 통하고 사물이 다가옴에 영혼이 깨달으므로 과거와 장래가 그 당시와 같이 명료하다.

致知者 知覺乎所不知也. 正心而無間斷焉卽 心神掌知 心靈掌覺하

치지자 지각호소부지야  정심이무간단언즉 심신장지 심령장각

여 聲入而神通 物來而靈悟하므로 旣往將來가 燎若當時.

    성입이신통 물래이영오          기왕장래    요약당시


19. 폐물 閉物

  폐는 열지 않음이고 물은 사물이다. 마음이란 일을 저장하는 곳집이고 몸이란 일을 행하는 기틀이다. 저장하고 펴내지 않으면 어찌 나타내 지을 수 있겠는가? 열어 펴냄엔 때가 있고 곳이 있다. 엶이 때가 맞지 않고 펴냄이 곳에 맞지 않으면 하늘이치가 어두워지고 사람도가 뒤집어진다. 이러므로 밝은이는 사물을 닫아 신중하게 연다.

閉는 不開也, 物은 事物也. 心者 藏事之府庫이고 身者 行事之樞

폐    불개야  물    사물야  심자 장사지부고       신자 행사지추

機也. 藏而不發하면 安得現做乎? 開發에는 有時有地. 開不以時

기야  장이불발       안득현주호   개발       유시유지  개불이시

發不以地하면 天理昏暗 人道顚覆. 故 哲人閉物而愼開發.

발불이지       천리혼암 인도전복  고 철인폐물이신개발


20. 척정 斥情

  척은 물리침이고 정은 감정과 욕심이다. 기쁨과 노여움이 있은즉 바른마음을 얻지 못하고 좋음과 싫음이 있은즉 바른마음을 얻지 못하고 편함과 즐거움을 구한즉 바른마음을 얻지 못하며 가난함과 천함을 싫어한즉 바른마음을 얻지 못한다. 바른마음을 가지려면 먼저 감정과 욕심을 물리쳐야 한다.

斥은 却也, 情은 情慾也. 有喜怒卽不得正心 有好惡卽不得正心

척   각야   정    정욕야  유희노즉부득정심 유호오즉부득정심

求逸樂卽不得正心 厭貧賤卽不得正心. 欲正心하려면 先斥情慾.

구일락즉부득정심 염빈천즉부득정심  욕정심          선척정욕


21. 묵안 黙安

  묵은 잠잠히 깊음이고 안은 조촐함이다. 잠잠히 깊어 마음의 어지러움이 다가옴을 경계하고 조촐하여 마음의 솟구침을 경계한즉 흙탕물이 점차 맑아지고 짙은 흐림이 이내 가라앉는다. 이것이 맑은마음의 원천이다. 맑은마음은 바른마음의 바탕이다.

黙은 沈遠也, 安은 淡泊也. 沈遠而戒心之亂近 淡泊而戒心之冗劇

묵   침원야   안    담박야  침원이계심지난근 담박이계심지용극

卽 泥水漸淸 重濁乃定. 此는 淸心之源也. 淸心者 正心之基也.

즉 니수점청 중탁내정  차   청심지원야  청심자 정심지기야

 

22. 잊지않음 不忘불망

   불망이란 잊지 않고자 함이 아니라 하늘스레 잊지않음이다. 정성이란 도이룸의 전체이고 일지음의 큰 원천이다. 하늘스레 잊지않음으로 그 정성을 품은 바가 곧 정성이며 하나로 어김없는 것은 바로 그 다음이다.

不忘者 不是欲不忘이고 是는 天然不忘也. 誠者 成道之全體 作事

불망자 불시욕불망     시   천연불망야  성자 성도지전체 작사

之大源也. 天然不忘으로 其所抱之誠卽誠이며 一而無違者 直其次

지대원야  천연불망      기소포지성즉성       일이무위자 직기차

焉耳.

언이


23. 자임 自任

  자임이란 다른 것에 말미암지 않고 자연의 정성에 오로지 해서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르는 것이다. 마치 봄가을의 차례 교대, 그리고 해와 달의 교체와 같이.

自任者 不由他而專其自然之誠해서 不求而自至. 如 春秋之代序

자임자 불유타이전기자연지성      불구이자지  여 춘추지대서

日月之相替.

일월지상체


24. 자기억(自記憶) 自記자기

   자기억이란 기억하고자 함이 아니라 스스로 기억함이다. 기억하고자 함이란 곧 마음에서 구하는 것이다. 스스로 기억함이란 마음에서 구치 않고 스스로 있음이다. 수도하는 선비는 정성을 정성의 이치에 두고 이를 위하여 쌀가루로 정기를 흡수하는 고로 비록 만 가지 생각이 교차하며 달려도 한결같은 일념은 정성밖에 없다.

自記者 不欲記而自記也. 欲記者 是求之於心者也. 自記者 不求之

자기자 불욕기이자기야  욕기자 시구지어심자야  자기자 불구지

於心而自在者也. 修道之士는 存誠於誠之理하고 己爲糝腦洽精 故

어심이자재자야  수도지사   존성어성지리       기위삼뇌흡정 고

雖萬想交迭해도 斷斷一念은 不外乎誠.

수만상교질      단단일념    불외호성


25. 첩응 貼膺

  첩응이란 가슴에 붙여 떼지 않는 것이다. 대저 하늘스런 정성은 정신이 제어하고 영혼이 감싸며 몸이 실으므로 가슴에 꼭 담겨져 몸은 차가워도 가슴은 뜨겁다.

貼膺者 貼乎膺而不離也. 夫 天然之誠은 神御之 靈包之 身載之하

첩응자 첩호응이불리야  부 천연지성   신어지 영포지  신재지

므로 牢拴於膺하여 體寒而膺熱.

      뇌전어응      체한이응열


26. 재어목(在於目) 在目재목

  재어목이란 정성의 소재를 생각지 않아도 항상 눈에 있음이다. 눈이 사물을 보는 때엔 안 보이는 사물이 없다. 단 성의가 눈에 있은즉 가까운 사물은 그 이름을 알지 못하고 먼 사물은 그림 같다.

在目者 不思誠之所在而常在於目也. 目之於視物에는 無物不見.

재목자 불사성지소재이상재어목야  목지어시물       무물불견

但 誠意在目卽 近物不知名 遠物如畵圖.

단 성의재목즉 근물부지명 원물여화도


27. 뇌허 雷虛

  뇌허란 정성스런 마음이 귀 들림을 가리어 정성이 일어날 때는 우레소리의 큼도 스스로 공허해 들리지 않는다.

雷虛者 誠心이 纏于耳聞하여 誠發之時에는 以雷聲之大라도 自虛

뇌허자 성심   전우이문       성발지시       이뇌성지대      자허

而不聞也.

이불문야


28. 신취 神聚

  신은 정신이고 취는 합함이다. 사람의 모든 기관들은 해당되는 신경이 각기 맡으므로 간 역할엔 허파가 불참하고 위 역할엔 콩팥이 불참한다. 오직 정성의 일에는 모든 신경이 합하므로 하나라도 없은즉 정성을 이룰 수가 없다.

神은 精神也, 聚는 合也. 人之諸經은 部神各守하므로 肝役肺不

신   정신야   취    합야  인지제경    부신각수         간역폐불

參 胃役腎不參. 但於誠役 諸神聚合하므로 無一卽不能成誠.

참 위역신불참  단어성역 제신취합          무일즉불능성성


29. 쉬지않음 不息불식

   쉬지않음은 지성이 쉬지 않음이다. 쉬지않음과 쉼없음은 각자 달라 그 도력의 떨침과 사람욕심의 줄고늘음이 가는 털의 간격에서 천양지차로 벌어진다.

不息者 至誠不息也. 不息及無息은 各自有異해서 其在 道力之奮

불식자 지성불식야  불식급무식    각자유이      기재 도력지분

蹲 人慾之消長은 纖毫之隔에서 相去天壤也.

준 인욕지소장    섬호지격      상거천양야


30. 면강 勉强

  면강은 자강에 힘쓰는 것이다. 자강이란 도모하는 데로 나아감에 갈라짐이나 머뭇거림의 단서 없이 마침내 힘들게 얻는 것이다. 면강한즉 정성의 근본이 깊고 굳어 강함을 다루지 않아도 능히 강하므로 머지 않아서 이룰 수 있다.

勉强者 勉自强也. 自强者 克圖進向에 無岐隅趑趄之端緖하여 畢

면강자 면자강야  자강자 극도진향    무기우자저지단서       필

竟 困而得之也. 勉强卽 誠本深固해서 不治强而能强하므로 無何

경 곤이득지야  면강즉 성본심고       불치강이능강         무하

而能成也.

이능성야

참전계경1-30.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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