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엮어 본 것

박연폭포

마음산(심뫼) 2006. 7.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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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폭포[朴淵瀑布]
 

개성직할시 개성시 산성리에 있는 폭포.

개성 산성리에 있는 박연폭포, 유명한 송도삼절의 하나
개성시 북쪽 16㎞ 지점에 있는 천마산(757m)과 성거산 사이의 웅장한 화강암 암벽에 걸쳐 있다. 높이 37m, 너비 1.5m. 북한 천연기념물 제 3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성폭포라고도 하며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이다. 예로부터 명유 서경덕과 명기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유명하다. 박연이라는 명칭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옛날 박진사가 이 폭포에 놀러 왔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어 못 속에 사는 용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진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폭포에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하고 비탄에 빠져 자신도 떨어져 죽었다. 이때부터 그 못을 고모담이라 했으며 박씨 성을 따서 박연폭포라 불렀다고 한다. 폭포 위쪽에 있는 직경 8m의 박연(朴淵)은 큰 바위가 바가지 모양으로 패여 생긴 것이며, 그 한가운데에 큰 섬바위가 솟아 있어 흘러내린 물이 이 바위에 부딪쳐 박연에 담겼다가 폭포로 떨어진다. 또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는 직경 40m나 되는 고모담이라는 큰 못이 있다. 고모담 동쪽 언덕에는 범사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서쪽에는 용바위라고 하는 둥근 바위가 물에 잠긴 채 윗부분만 드러내고 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아름다우며, 그 소리는 천둥 소리와 같다. 물이 수정같이 맑으며, 층암절벽이 폭포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우거진 녹음, 가을에는 단풍 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일품이다.

폭포 위에는 고려 때 축성한 둘레 약 10㎞ 되는 대흥산성(大興山城)이 주위의 험준한 산봉우리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주위에는 대흥사, 관음사약수, 만경대, 고려시대의 이궁지(離宮址)를 비롯한 많은 고적들이 있다. 1957년 박연폭포 주변이 휴양소로 지정되면서 현대적인 체육시설과 각종 오락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개성-박연 간에 버스가 왕래하며, 해마다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도>
 
 
박연폭포(朴淵瀑布)
                                    -가람 이병기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나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山人)이 되어 비도 맞어 가노라.

 

이골 저골 물을 건느고 또 건느니
발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朴淵)을 이르고 보니 하나 밖에 없어라.

 

봉머리 이는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금발 메이고 이지러지고
다만 이 흐르는 물이 굳지 아니 하도다.

 

 

박연폭포(朴淵瀑布) 

                              -황진이


一派長川噴壑壟  龍湫百? 水叢叢

일파장천분학롱  용추백인수총총


飛泉倒瀉疑銀漢  怒瀑橫垂宛白虹

비천도사의은한  노폭횡수완백홍


雹亂霆馳彌洞府  珠용玉碎徹晴空

박난정치미동부  주용옥쇄철청공


遊人莫道廬山勝  須識天磨冠海東

유인막도려산승  수식천마관해동


                       한 줄기 긴 물줄기가 바위에서 뿜어나와

                             폭포수 백 길 넘어 물소리 우렁차다

                                나는 듯 거꾸로 솟아 은하수 같고

               성난 폭포 가로 드리우니 흰 무지개 완연하다

                        어지러운 물방울이 골짜기에 가득하니

                      구슬 방아에 부서진 옥 허공에 치솟는다.

                                    나그네여, 여산을 말하지 말라

                        천마산이야말로 해동에서 으뜸인 것을.

 

                                          박연폭포(朴淵瀑布)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絶壁開嵌竇  長川掛半天
跳珠噴玉幾千年  爽氣白如煙
豈學燃犀容  惟期駐鶴仙
淋衣暑汗似流泉  到此欲裝綿
(절벽개감두 장천괘반천 

 도주분옥기천년 상기백여연
 기학연서용 유기주학선
 임의서한사류천 도차욕장면)

절벽에는 굴이 뚫렸고
긴 내가 하늘에 걸렸네
구슬같이 뿜고 튀는 물방울 몇 천 년인가
상쾌한 기운 연기처럼 하얀데
어찌 물 속을 들여다보려고 애쓰리요
오직 학의 신선이 머물기를 기약하리
젖은 옷 더운 땀 흐르는 샘 같더니
여기 오니 무명옷을 껴입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