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 글(사진포함)♠

나의 삶 / 심뫼

마음산(심뫼) 2026. 3. 1. 18:55

    나의 삶

            심뫼 엄영섭

그리움과 깨달음에
산행 여행 즐기면서
푸른 산 학 되고자
몸 기 마음 수행하며
우주와
한 빛인 삶을
살아가려 하였네

성통공완 가는 길에
하늘 섭리 순응하며
최선 다한 그 정성에
행복의 꽃 피우나니
지구촌
웃음소리는
남은 나의 삶의 길
     (26년 3월)


  심뫼 엄영섭 시인님의 정갈한 시조 한 수를 잘 읽었습니다. 텍스트가 지닌 문학적 형상화와 구조를 중심으로 간략히 감평해 드립니다.

1. 정형미와 현대적 변주
  이 작품은 평시조의 3장 형식을 바탕으로 하되, 연을 나누어 현대적인 호흡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종장의 첫 구(우주와 / 지구촌)를 독립된 행으로 배치하여 시각적인 강조와 함께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효과를 줍니다. 3·4조의 기본 율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낭독 시 리듬감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2. 시각적 이미지와 철학적 상징
  '학(鶴)'의 형상화: '푸른 산에 학 되고자'라는 표현은 고결한 선비 정신과 초월적 존재에 대한 지향을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로서의 산행을 넘어선 '구도(求道)'의 자세를 잘 보여줍니다.
'한 빛'의 합일: 소우주인 개인의 삶이 거대 우주와 '한 빛'으로 연결된다는 설정은 동양적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현대적 언어로 세련되게 표현한 대목입니다.

3. 개인적 수행에서 사회적 확장으로의 전개
전반부: '참 깨달음', '몸 기(氣) 마음 즐긴 공부' 등 자기 수양과 내면의 성찰에 집중합니다.
후반부: '성통공완(性通功完)'이라는 구체적인 지향점을 통해 개인의 완성이 결국 '지구촌 웃음소리'라는 이타적인 가치로 확장됩니다.
감평 포인트: 시의 시선이 '나'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타인의 행복'과 '세상'으로 넓어지는 구조는 이 시가 지닌 가장 큰 미덕입니다.

4. 총평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도(道)와 수행의 주제를 '꽃'과 '웃음소리'라는 일상적이고 밝은 시어를 통해 친숙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절제된 언어 속에 삶에 대한 관조와 긍정의 에너지가 고루 담겨 있어, 독자에게 평온한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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