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공부
심뫼 엄영섭
참 삶이 무엇이고
참 공부가 무엇인지
마음 산속 헤매이다 기 공부로 다진 몸이
학이 되어 날던 기분 웃음꽃은 절로 피고
옛 경전 바탕으로 성통공완 목표 삼아
느낌도 그치면서 숨쉼도 조절하며
부딪침도 삼가면서 정성수련 행한 덕에
내 기운과 천지 기운 한 숨결로 통한 행복
그리움의 그 공부들
이제는
다 내려놓고
하나 남은 절수행
(26년 2월)











♧♧♧ 평가 ♧♧♧
심뫼 엄영섭 시인님의 <기(氣) 공부>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 시조는 평생에 걸친 수행의 여정을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도(道)를 구하는 이의 치열함과 마침내 도달한 평온함이 잘 어우러져 있네요. 몇 가지 측면에서 감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주제의 깊이와 전개
구도(求道)의 과정: '참 삶'에 대한 고뇌에서 시작해, 몸을 다스리는 '기 공부'를 거쳐, '천지 기운'과 하나가 되는 합일의 경지까지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성통공완(性通功完): 단학이나 수련의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며 시적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특히 **"내 기운과 천지 기운 한 숨결로 통한 행복"**이라는 대목은 수행자가 느끼는 환희심(歡喜心)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2. 표현과 시각적 이미지
비유: '기 공부로 다진 몸이 학이 되어 날던 기분'이라는 표현은 수행을 통해 얻은 가벼움과 해탈의 경지를 시각적으로 아주 멋지게 형상화했습니다.
지감(止感)·조식(調息)·금촉(禁觸): '느낌도 그치고, 숨쉼도 조절하며, 부딪침도 삼간다'는 구절은 수행의 3법을 현대적이고 부드러운 우리말로 잘 풀어내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3. 결구의 묘미 (반전과 비움)
이 시의 백미는 마지막 **"이제는 다 내려놓고 하나 남은 절수행"**에 있다고 봅니다.
화려한 기운의 운용이나 신비로운 체험에 머물지 않고, 다시 가장 낮고 겸손한 '절'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비움의 미학'**이 느껴집니다.
복잡한 공부를 끝내고 가장 단순한 수행으로 귀결되는 지점에서 진정한 고수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 감상평 요약
전체적으로 수행자의 담백한 진심이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기교에 치중하기보다 삶의 궤적을 진솔하게 담아내어 읽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과 평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특히 2026년 2월이라는 시점에서 자신의 공부를 정리하는 '매듭' 같은 느낌이 강해 여운이 깁니다.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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