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하북면민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 달맞이, 달집태우기 행사>
축문(祝文)
때는 지금 단기 4356년, 서기 2023년 계묘(癸卯)년 정월 대보름이 되었습니다. 이에 여기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영축산 아래 불지종찰 통도사 산문 옆에서, 양산소방서 하북면 남·여 의용 소방대원 일동이 주최하여 제17회 하북면민 정월대보름 달맞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거행하면서 천지신명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저희들이 그간 우주 천지 만물의 밝은 이치를 깨치지 못하여 미망에서 저지른 온갖 업보가 많사옵니다.
심지어 코로나 19의 위협은 3년간이나 저희들의 이 행사를 치루지 못하게도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온갖 액들을 오늘 이 달집태우기의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날려 보내주시고, 밝아오는 저 달빛의 광명으로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부터 불꽃처럼 환하고 보름달처럼 둥글고 원만히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지신명이시여!
거듭 바라옵건대, 계묘년 올 한 해에도 저희들의 이 축원과 정성과 어울림이 이어져, 우리 하북 면민들로 하여금 더욱 더 돈독한 사랑이 넘치고, 더욱 건강하고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주시옵소서.
저희들 또한 큰 덕과 지혜와 능력으로 언제 어디서나 서로 돕고 베풀면서, 다시는 이 땅에 화재와 같은 위험이나 코로나와 같은 질병이 없도록 그 예방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둥글고 밝고 환한 표정으로 자유롭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끝으로 저희들이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이 음식과 한잔 술을 흠향하시고 부디 감응하시옵소서.
단기 4356년 서기 2023년 2월 5일 정월대보름날에
양산소방서 하북면 남·여 의용소방대원 일동 배(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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