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46일째(171116)

마음산(심뫼) 2017. 11. 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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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공 46일째 : 어제 포항 북구 북쪽 6Km 지역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여 오늘 치르게 예정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인간은 자연과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천지인이 하나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맨발걷기는 이를 능히 일깨울 수 있으리라 보아진다.

  오늘의 맨공 화두는 "참 좋다"였다. 아침에 <참전계경> 제4조 '존봉(尊奉)'을 읽고서 맨발걷기에 나섰는데, 정성스런 마음이 핵심 요지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깨달음 차원에서의 '참'은 생각 없고 분별없는 텅빈 우주의 오온이 공한 그 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시조로 쓴 바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로 유추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 '참'에 대해서 국어사전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겠지만, 흔히 쓰는 뜻은 거짓 없고 진실된 것이리라. 유교경전에선 하늘의 도인 성(誠)이라고 하는 정성이리라. 또한 "참꽃, 참외, 참나무..."이라는 말이나, '참 좋다'에서 이 '참'은 "좋은 것 중에서 제일 좋은"이란 개념으로 쓰이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참 좋다'는 제목으로 시조를 한 수 지어볼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를 살리는 긍정적인 말로 이 '참 좋다'를 애용하자는 의미에서. 

  이 '참 좋다'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다가, 이 제목의 양희은의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반갑고 좋았다. 그래서 3번이나 들어보았다. 지금껏 이 노래를 모르고 살았다니. 어서 배워 불러보고 싶은 노래다. 양희은님이 고마웠다. 이 노래는 긍정적인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참전계경> 제4조 존봉(尊奉) : 존봉이란 귀한 보물처럼 늘 정성스럽게 몸에 간직하고 높이 받드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느님을 진실로 높이 받들면 하느님이 또한 사람에게 정기를 내려 마치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임과 같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같다.

 만일 정성스런 마음이 없이 그저 높이 받들기만 한다면 귀먹고 눈멀어서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하고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한다.

  崇拜也  誠佩也 人而尊奉天神 天神亦降精于人 如乳於赤喘 衣於凍體 若無誠而尊之 且聾且盲 聽之無聞 視之無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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