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공 46일째 : 어제 포항 북구 북쪽 6Km 지역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여 오늘 치르게 예정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인간은 자연과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천지인이 하나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맨발걷기는 이를 능히 일깨울 수 있으리라 보아진다.
오늘의 맨공 화두는 "참 좋다"였다. 아침에 <참전계경> 제4조 '존봉(尊奉)'을 읽고서 맨발걷기에 나섰는데, 정성스런 마음이 핵심 요지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깨달음 차원에서의 '참'은 생각 없고 분별없는 텅빈 우주의 오온이 공한 그 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시조로 쓴 바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로 유추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 '참'에 대해서 국어사전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겠지만, 흔히 쓰는 뜻은 거짓 없고 진실된 것이리라. 유교경전에선 하늘의 도인 성(誠)이라고 하는 정성이리라. 또한 "참꽃, 참외, 참나무..."이라는 말이나, '참 좋다'에서 이 '참'은 "좋은 것 중에서 제일 좋은"이란 개념으로 쓰이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참 좋다'는 제목으로 시조를 한 수 지어볼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를 살리는 긍정적인 말로 이 '참 좋다'를 애용하자는 의미에서.
이 '참 좋다'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다가, 이 제목의 양희은의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반갑고 좋았다. 그래서 3번이나 들어보았다. 지금껏 이 노래를 모르고 살았다니. 어서 배워 불러보고 싶은 노래다. 양희은님이 고마웠다. 이 노래는 긍정적인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참전계경> 제4조 존봉(尊奉) : 존봉이란 귀한 보물처럼 늘 정성스럽게 몸에 간직하고 높이 받드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느님을 진실로 높이 받들면 하느님이 또한 사람에게 정기를 내려 마치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임과 같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같다.
만일 정성스런 마음이 없이 그저 높이 받들기만 한다면 귀먹고 눈멀어서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하고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한다.
尊 崇拜也 奉 誠佩也 人而尊奉天神 天神亦降精于人 如乳於赤喘 衣於凍體 若無誠而尊之 且聾且盲 聽之無聞 視之無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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