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학교

맨발학교 33일째(171103)

마음산(심뫼) 2017. 11. 3. 10:58
728x90

맨발 33일째 :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에 닿는 순간의 기분! 정말 그 상쾌함을 이루 형용할 길이 없다. 환희심이 절로 일어났다. 발이 그것을 그리도 원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오늘은 주로 고양이 주법으로 걸어 보았다. 발가락 부위를 먼저 땅에 닿게 한 후 뒷꿈치를 대는 것이다. 달리기를 할 때나 절을 할 때도 이와 같이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이 덜 아프고 미소가 생겨났다.

  어젯밤 청소 시간에 발에 열이나고 족삼리 부근이 근질근질하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씻은 뒤 슬리퍼를 신었는데, 발이 시원하고 날아갈 것 같았다. 그간 발이 신발 속에서 호강을 한 게 아니라 얼마나 감금 생활을 하였는지에 대해 알 것 같았다. 어제는 또 당뇨가 있는 친구에게 맨발 걷기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친구가 잘해 내기를 기대해 본다. 

 맨발 걷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요, 원시반본 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말 잘 시작했다는 마음이다. 이를 소개해준 친구 부인(유미영 선생님)이 고맙고, <맨발학교>라는 책을 내어 자세한 안내를 해 주신 권택환 교수님이 고맙다. 그리고 <맨땅요법>을 지은 소공자님이 고맙다. 또한 유튜브에 이와 관련한 많은 자료를 올려주신 분께도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많이는 나와 함께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아내가 고맙고, 내 자신이 고맙다. 앞으로도 맨발로 건강과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석등 아래 솔방울로 숫자를 기록하던 자리에 누군가가 하트 모양을 만들어 두었었다. 

그래서 이를 조금 더 예쁘게 손질한 뒤에 돌로 33회라는 숫자를 새겨 보았다.

 

'맨발(걷기)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학교 35일째(171105)  (0) 2017.11.06
맨발학교 34일째(171104)  (0) 2017.11.04
맨발학교 32일째(171102)  (0) 2017.11.02
맨발학교 31일째(171101)  (0) 2017.11.01
맨발학교 30일째(171031)/영축산 산행  (0)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