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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25일째 : 부드러움과 딱딱함의 차이! 발에 밟히는 가는 모래와 굵은 모래의 경계지점! 오늘은 특히 그 입자의 차이가 어디쯤일지 생각해본 맨발학교 등하굣길이었다. 괘불탱에 향을 사르기 위해 담아 두었던 모래를 어제 도문스님께서 무풍한솔길에 쏟아부어두었는데, 오늘 그 모래를 밟아보니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우리가 사고의 편리를 위해 언어의 분절성을 얘기하지만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한 것처럼 굵은 모래와 가는 모래의 차이가 애매할 것이다. 그런데 둔할 것 같은 발은 예민하게도 이를 감지해내고 있었다. 발을 사랑함은 감각을 살리고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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