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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26일째 : 영축산과 하늘이 가을로 물들고 있다. 오늘 아침은 날씨가 춥지 않아 맨발걷기에 좋았다. 행복은 이렇게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그런 가운데 천지인이 하나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으로 회향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리라. 내려오는 길에 도문스님을 만나 옛날(80년대 말)에 함께 기림사와 감은사지, 경주 남산 등으로 통도사불교학생회 수련회를 2박 3일간 인솔 지도하던 얘기를 나누었다. 오가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영축산을 담아보며, 다음 주 화요일(식당 휴업일)에는 홀로 영축산을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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