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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맛
심뫼 엄영섭
산을 알고 좋아하는 이
골마다 넘쳐나고
산 그리워 산 찾는 이
마루마다 가득한데
진정한
산행의 맛을
즐기는 자 누구인가.
높이보다 깊이로
깊이보단 통함으로
하늘땅과 하나 되어
나와 남을 밝히는 자
참으로
산행의 맛을
즐기는 자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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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 수행 그 자체이다. 산행을 하다 보면 사색과 명상이 늘게 되고, 아울러 삶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구하게 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체력이 길러짐으로 <삼일신고>에 보이는 큰 힘[大力]이 생기고, 폐활량이 늘고 호흡이 안정되므로 기가 맑아지고, 더불어 호연지기와 함께 큰 지혜[大慧]가 생기고, 천지자연과 두루 통함으로 인해,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진리를 알게 되고, 그래서 성통공완할 수 있는 큰 공덕[大德]을 이루게 된다고 하겠다.
이 시조를 탈고하기까지 2연의 중장에 대해 고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산행의 맛을 소승적 차원으로 여겨지는 '신선처럼 노니는 자'로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대승적 차원의 삶이 더 가치가 있다고 보고, 여러 성인의 가르침처럼,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처럼, <원각경>에 보이는 일신이 청정하면 나아가 온 세계가 청정해진다는 가르침처럼, 자신의 밝은 덕을 밝혀 남을 사랑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와 남을 밝히는 자'로 고쳐쓰기를 하게 되었다. 물론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하늘땅과 하나 되어'라는 시구처럼 산행을 통해 사람이 곧 하늘과 땅이라는 깨달음이 있어야 하겠다.
이제 조금이나마 흡족해지는 느낌이다. 산행뿐만 아니라 공부라든가 세상일이 모두 이와 같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산행이나 어떤 일을 하든지 수행이라 여기며, 본심을 태양처럼 환히 밝혀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발원이다.
이 시조를 탈고하기까지 2연의 중장에 대해 고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산행의 맛을 소승적 차원으로 여겨지는 '신선처럼 노니는 자'로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대승적 차원의 삶이 더 가치가 있다고 보고, 여러 성인의 가르침처럼,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처럼, <원각경>에 보이는 일신이 청정하면 나아가 온 세계가 청정해진다는 가르침처럼, 자신의 밝은 덕을 밝혀 남을 사랑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와 남을 밝히는 자'로 고쳐쓰기를 하게 되었다. 물론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하늘땅과 하나 되어'라는 시구처럼 산행을 통해 사람이 곧 하늘과 땅이라는 깨달음이 있어야 하겠다.
이제 조금이나마 흡족해지는 느낌이다. 산행뿐만 아니라 공부라든가 세상일이 모두 이와 같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산행이나 어떤 일을 하든지 수행이라 여기며, 본심을 태양처럼 환히 밝혀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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