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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에서
심뫼 엄영섭
여기는 경북 봉화
첩첩산중 오지마을
떠남도 머무름도
기차 소리 함께하는
영동선
분천역 찾아
동화 속 꿈 펼쳐본다.
역 아래 작은 카페
하이디의 다락방에
알프스의 그 소녀가
커피향에 묻어나와
램프 등
소품 사이로
칙칙폭폭 떠다닌다.
스위스의 체르마트
요들송이 들리는 듯
철로 변엔 겨울로 갈
눈썰매가 기다리고
우리의
작은 꿈들은
가을처럼 익어간다.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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