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울릉도에서 / 심뫼

마음산(심뫼) 2013. 7. 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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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에서

            심뫼 엄영섭

 

빛의 본향 찾아 나선

동해 머언 울릉도 길

설레는 맘 파도 위에

깃발처럼 나부끼며

짙푸른 

그리운 색채

내 안 깊이 물들인다.

 

갈매기 벗을 삼아

둘러보는 죽도 길

더덕 호박 섬바디꽃

빛과 향기 어울리고

울릉도

산수 풍광이

화폭처럼 펼쳐진다.

 

용궁 물결 살랑이는

행남 해안 산책로 길

저동항 촛대바위

전설같이 기다리고

저마다

머금은 불빛 

눈빛으로 내보낸다.

 

섬말나리 귀한 꽃이

반겨주는 성인봉 길

원시림 흙길 밟고

기다림을 찾아가니

성인봉

밝은 미소에

구름 맑게 피어난다.

 

신령수 가는 길인

나리분지 하산 길

청량감에 목축이며

숲길 따라 걷고 걷는

아늑한

못잊을 품속

꿈길 같은 그리움.

 

차마 그냥 갈 수 없어

일주 나선 해안 길

곳곳마다 비경이라

갈매기도 쉬고 있는

이대로

영영 이대로

머물고 싶은 한 점 섬.

          (2013.0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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