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울릉도에서
심뫼 엄영섭
빛의 본향 찾아 나선
동해 머언 울릉도 길
설레는 맘 파도 위에
깃발처럼 나부끼며
짙푸른
그리운 색채
내 안 깊이 물들인다.
갈매기 벗을 삼아
둘러보는 죽도 길
더덕 호박 섬바디꽃
빛과 향기 어울리고
울릉도
산수 풍광이
화폭처럼 펼쳐진다.
용궁 물결 살랑이는
행남 해안 산책로 길
저동항 촛대바위
전설같이 기다리고
저마다
머금은 불빛
눈빛으로 내보낸다.
섬말나리 귀한 꽃이
반겨주는 성인봉 길
원시림 흙길 밟고
기다림을 찾아가니
성인봉
밝은 미소에
구름 맑게 피어난다.
신령수 가는 길인
나리분지 하산 길
청량감에 목축이며
숲길 따라 걷고 걷는
아늑한
못잊을 품속
꿈길 같은 그리움.
차마 그냥 갈 수 없어
일주 나선 해안 길
곳곳마다 비경이라
갈매기도 쉬고 있는
이대로
영영 이대로
머물고 싶은 한 점 섬.
(2013.06.29~30.)
'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축산 통도사 / 심뫼 (0) | 2013.07.13 |
---|---|
성인봉 산행길에 / 심뫼 (0) | 2013.07.07 |
방태산 산행길에 / 심뫼 (0) | 2013.06.05 |
감실부처님 전에서 / 심뫼 (0) | 2013.05.13 |
일월산 산행길에 / 심뫼 (0) | 2013.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