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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산(兀山)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백두대간 비킨 길에
우뚝 우뚝 솟은 기운
억 년 함묵 바위에다
세한 솔을 그려 놓고
첩첩 산
손을 맞잡고
빈 하늘로 흘러간다.
내 가는 산행길에
맛을 보는 새로움은
바윗돌 하나라도
그냥 넘지 못할 것들
느낌에
움직임 보태
청룡 백호 하나된다.
산행 후 틈을 내어
사인암(舍人巖)을 둘러보니
우탁 선생 백발가에
단원 고뇌 떠오른다
또 하나
빼어남 앞에
물길마저 쉬어가고.
(2013.3.3)
<위 : 소백산 천문대>
단원 김홍도의 <사인암도> : 단원이 고민 끝에 1년이 지나 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卓爾不群(탁이불군) 確乎不拔(확호불발) -우탁-
많은 중에 뛰어난 모습 확연한 저 모양이여!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
獨立不懼(독립불구) 遯世無憫(돈세무민) -우탁-
(홀로 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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