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올산(兀山) 산행길에 /심뫼

마음산(심뫼) 2013. 3. 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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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산(兀山)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백두대간 비킨 길에 

우뚝 우뚝 솟은 기운

억 년 함묵 바위에다

세한 솔을 그려 놓고

첩첩 산 

손을 맞잡고

빈 하늘로 흘러간다.

 

내 가는 산행길에

맛을 보는 새로움은

바윗돌 하나라도

그냥 넘지 못할 것들

느낌에

움직임 보태

청룡 백호 하나된다.

 

산행 후 틈을 내어 

사인암(舍人巖)을 둘러보니

우탁 선생 백발가에 

단원 고뇌 떠오른다

또 하나

빼어남 앞에

물길마저 쉬어가고.

              (2013.3.3)

 

 

 

 

 

 

 

 

 

 

 <위 : 소백산 천문대>

 

 

 

  단원 김홍도의 <사인암도> : 단원이 고민 끝에 1년이 지나 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卓爾不群(탁이불군) 確乎不拔(확호불발) -우탁-  

많은 중에 뛰어난 모습 확연한 저 모양이여!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

獨立不懼(독립불구) 遯世無憫(돈세무민) -우탁- 

(홀로 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