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 시산제
심뫼 엄영섭
눈 녹는 새해 벽두
고헌산 마루에서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천을 가슴에 담고
신명께
고하는 것은
참사람의 길이다.
거짓 나를 치유하고
참된 나를 찾는 것이
명산의 정기 받아
육바라밀 실천함이
행복한
산행길임을
시산제로 다짐한다.
(2013.02.17)
<2013년 울산힐링산악회 시산제>
제문(祭文)
때는 바야흐로 단기 4346년, 서기 2013년 2월 17일. 여기 울산광역시 옛 언양현의 진산인 고헌산 정상에서,
울산힐링산악회 회원 일동은 계사년 시산제를 거행하면서, 이곳 고헌산신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여러 산신과
천지신명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저희 울산힐링산악회는 2004년 11월 5일에 울산코오롱스포츠산악회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개설하고, 2005년
1월에 첫 산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산이라는 큰 연결고리로 하여 천지자연 속에 인간으로서의 참다운 행복을
추구하고자 매월 정기산행과 수시 번개산행, 수요 야간산행, 해외원정 산행은 물론 각종 행사에도 참석하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오늘을 기점으로 울산코오롱스포츠산악회에서 울산힐링산악회로 이름을 바꾸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그간 맺어진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새 인연을 더욱 새로이 맺어가면서 그간 사회생활 속에 잘못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더욱 멋지고 행복한 산악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다짐을 고하며 저희 전회원의
정성을 모아 오늘 여기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바라옵건대 계사년 올 한 해에도 아무 사고 없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하여 주시고, 힐링이라는 이름처럼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시며, 늘 건강하며, 가정에도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게 해 주시고, 회원 상호간에도 우애와
사랑이 더욱더 넘쳐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고하나이다.
저희들 또한 보다 새로운 각오로 산행이나 각종 행사에 임할 것을 다짐하며, 산처럼 푸르고 넉넉한 정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해 그 사랑을 베풀며, 더욱 정의롭고, 더욱 활기차게 살아갈 것을 맹세하는 바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이에 저희들이 간소하나마 정성으로 제수를 장만하고 제를 올리오니 부디 감응하여 주시옵소서. 상
향.
단기 4346년, 서기 2013년 2월 17일
울산힐링산악회 회원 일동 절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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