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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진달래꽃 피다 말고 눈 속에 움츠린 날
광대봉에 올라서니 마이봉이 선연하다
저토록 귀를 세우고 무슨 소리 듣는 걸까.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는
나옹선사 시를 외며 고금당에 들어서니
하늘 끝 풍경소리를 마이봉이 듣고 있다.
탑사에 쌓아올린 한 돌 한 돌 그 정성이
섬진강 흘러 흘러 바다에 닿기까지
탑영제 물속그림자 내 안 깊이 담아본다.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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