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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눈 덮인 방장산은
기다림이 화두(話頭)였다
바람소리 저 너머로
새소리도 묻어 두고
언젠가
꽃 필 그날을
걸음걸음 기다린다.
음양에 오행 따라
그리 그리 사는 이치
눈 녹아 물이 되고
꽃가지에 움트도록
내 숨결
언 땅 녹이며
한발 두발 기다린다.
산마루 길을 따라
이쪽저쪽 나뉜 경계
한 하늘 바라보며
묻힌 길도 헤쳐가며
산자락
끄트머리에
산사(山寺)처럼 기다린다.
(2013.01.06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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