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비진도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산호빛 푸른 물결
비진도에 안겨들어
내항에서 외항으로
돌담길도 돌아들며
선유봉
봉두에 올라
섬과 섬을 이어본다.
불타는 두 가슴을
파도에 맡겨두고
망부석 된 여인바위
언덕 위에 목 늘이고
일몰은
오늘 또다시
온 바다를 물들인다.
배에서 만난 여인
섬이 좋아 나섰단다
홀로라 서러운데
어느 곳에 머무를까
우리는
손을 흔들며
사람 사이 섬이 된다.
(2012.12.02)
'심뫼(엄영섭)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금오산 산행길에 /심뫼 (0) | 2013.02.06 |
---|---|
방장산 산행길에 / 심뫼 (0) | 2013.01.26 |
청량산 청량사에서/심뫼 (0) | 2012.11.01 |
늠비봉 오층석탑/심뫼 (0) | 2012.10.25 |
소금강 단풍 산행/심뫼 (0) | 2012.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