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뫼(엄영섭)글

현성산(거무시) 산행길에/심뫼

마음산(심뫼) 2012. 7. 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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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성산(거무시) 산행길에

                               심뫼 엄영섭

 

금원산 맥을 이어 암릉 절로 성 이룬 곳

푸른 솔 흰 바위가 청룡 백호 어울리고

거무시 북현무 되어 남주작을 바라본다.

 

미폭에 멱을 감은 선녀 같은 바위들이

이끼와 솔잎으로 하얀 속살 가리면서

개벽 전 그 빛을 찾아 긴 세월을 기다린다.

 

무문관 화두인 듯 문바위가 길을 막아

가섭암 마애불전 참배길로 인도하여

바위 굴 삼존불 뵈니 물길 따라 길 열린다.

                                 (2012.7.8)